아라드에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오리진 업데이트로 과거 던파에 있던 요소들이 재등장했고 이에 발맞춰 편의성 업데이트도 진행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세계관의 확장이다. 과거 ‘대전이’ 업데이트 이전과 이후 세계로 무대가 확장됐다. 던파의 상징이던 엘븐 가든과 헨돈마이어 마을이 재탄생했다. 또한 던파 유저들에게 부유성 쩔로 유명했던 하늘성 지역과 베히모스의 던전 등이 추가되어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월드맵의 형태도 변경됐다. 이번 오리진 업데이트 이전까지 던파의 태초 마을 역할을 하고 있던 실버크라운 지역이 미러 아라드 지역으로 이전되었다. 유저들의 편의성을 위해 월드맵을 아라드, 천계, 마계로 분리했고 지역별로 맵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관과 던전의 위치, 구성 등이 바뀜에 따라 캐릭터의 성장 구조 또한 바뀌었다. 성장 구조 변경 후 레벨업 속도가 빨라졌다. 업데이트 이후 신규 캐릭터 육성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져 유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난이도가 쉽게 설정된 에픽 퀘스트를 꾸준히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만렙을 달성할 수 있어 기본 지식과 장비가 부족한 유저라도 어려움이 없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스페셜 던전 또한 개편되었다. 똑같은 던전을 반복적으로 플레이 했던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순환의 고리로 변경했다. 순환의 고리는 지역마다 존재하며 최종 에픽퀘스트 이전의 던전을 클리어해야 입장할 수 있다. 순환의 고리는 기존 스페셜 던전과 달리 맵이 랜덤하게 구성되어 지루함을 줄였다.

클리어 타임이 오래 걸리는 던전들도 패치로 패턴이 변경되어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로터스 같이 강제로 패턴을 봐야 하는 던전의 경우 보다 클리어하기 쉽게 패턴이 줄어들거나 바뀌었다.

또한 결과창 스킵 기능이 생겼다. 그동안 던파를 플레이하던 유저들이라면 던전 클리어 이후 카드 선택결과 시간인 3초가 굉장히 길다는 의견이 많았다. 3초 동안 꼼짝없이 던전에서 기다리던 것을 이제는 ESC버튼으로 스킵되어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좋은 패치 중 하나로 이야기 되고 있다.

다만 업데이트 후 스토리가 변경된 부분이 있어 이를 유저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꽤 많다. 컷 신이 생각보다 길고 이미 봤던 유저들 사이에서 불편함을 호소했는데 개발팀은 이를 빠르게 수정해 일부 컷신을 스킵할 수 있도록 수정하면서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면 파티 플레이의 중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온라인게임의 매력 중 하나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 것인데 업데이트 이후 육성 구간에서 솔로 플레이가 다소 강조되는 느낌이다.

최종 콘텐츠인 루크, 안톤레이드나 만렙 부근에서는 원활한 파티플레이가 가능하나 콘텐츠가 부족한 육성 구간에서 파티플레이를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싱글 게임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이번 오리진 업데이트는 꾸준히 던파를 즐기고 있던 유저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유저들도 과거의 모습을 다시 보며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마창사 신규 전직과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 85제 에픽 장비 지급 등의 이벤트로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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