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그룹 스테이지가 마무리되고 8강 진출팀들이 결정됐다.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진행되는 8강에는 한국의 ‘롱주 게이밍’. ‘SK 텔레콤 T1’, ‘삼성 갤럭시’의 3팀을 비롯해 중국의 ‘RNG’, ‘팀 WE’, 북미의 ‘클라우드9’, 유럽의 ‘프나틱’, ‘미스핏츠’가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롤드컵 역시 한국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그룹 스테이지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한 롱주 게이밍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팀은 8강에 진출했으나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SK 텔레콤 T1은 전체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5승1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으나 AHQ eSports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또한 EDG와 가진 2번의 경기에서 초반 라인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2번째 경기에서는 뱅, 울프의 바텀 조합이 아이보이와 메이코로 구성된 상대 바텀 조합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결과 바텀 포탑이 6분경에 파괴되는 등 끌려다니는 경기를 하며 패배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후반 집중력 있는 한타를 기반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갤럭시의 경우 조금 더 힘든 그룹 스테이지를 보냈다. RNG에게 2패를 당한 것과 더불어 스테이지 최약체로 평가받던 1907 페네르바체와의 경기에서도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하며 신승을 거두었다. 

RNG와의 경기에서는 전체적인 내용도 좋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탑라인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라인이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딜러 라인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크라운과 룰러 등 딜러 라인의 기복을 줄이고 각성하지 못한다면 상위 라운드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이 밖에도 강팀으로 평가받던 TSM과 FW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특히 자국에서 열리는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결승 진출까지 내다봤던 중국의 1위팀 EDG가 1라운드 전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 눈에 띈다.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 후 진행된 8강 대진 추첨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두 팀은 결승전 전(前)까지는 서로 맞붙을 수 없고,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은 반드시 다른 조 2위 진출팀과 대결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그 결과, 19일에 펼쳐질 8강전 첫 경기는 롱주 게이밍 대 삼성 갤럭시로 한국팀 간 내전이 성사됐다. 20일 진행되는 두 번째 경기에서 SK텔레콤 T1은 유럽의 미스핏츠를 상대한다. 21일 세 번째 경기는 중국의 RNG 대 가까스로 8강 진출에 성공한 유럽의 프나틱, 22일 8강전 마지막 경기는 중국의 팀 WE 대 북미의 자존심 클라우드9으로 확정됐다. 8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는 모두 5전 3선승제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8강에서 승리를 거머쥔 4개 팀은 다시 28일, 29일 양일간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4강전에 나선다.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는 2016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 열렸던 곳으로 SK텔레콤 T1이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대망의 결승전은 베이징으로 이동해 11월 4일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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