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기대작 ‘오버히트’의 비공개 테스트가 종료됐다. 4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게임의 특징과 방향성을 살펴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오버히트는 히트를 개발한 넷게임즈의 차기작이다. 게임명을 보면 히트의 후속작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게임성과 두 게임의 연관성으로 보면 사실 별개의 게임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확하다.

오버히트의 장르는 수집형 RPG다. MMORPG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는 시기에 다소 의외라 생각할 수 있는데,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래픽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게임이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언리얼엔진4를 사용해 모바일게임이란 느낌 보다 휴대용게임에 가까운 그래픽 퀄리티로 표현됐다. 과거 히트로 시장에 충격을 줬던 것처럼 넷게임즈와 넥슨은 오버히트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겠다는 목표다. 특히, 압도적인 그래픽 퀄리티는 유저들의 두 눈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그래픽에 신경쓴 것이 아닌 화려한 그래픽 기반으로 스킬 연출과 스토리텔링에 힘을 더했다. 수집형 RPG의 매력은 영웅들의 개성과 스킬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오버히트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 연출을 보여준다. 스토리의 비중의 높은 캐릭터는 당연하고 조연들의 스킬도 화려하게 꾸몄다. 

스토리는 다소 단조로울 수 있으나 착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형적인 일본 RPG의 공식과 같은 형태로 진행된다. 각각의 챕터는 스토리와 일반 스테이지로 구분되며 스테이지 전투는 스토리의 비중이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자연스럽게 능력치가 좋은 캐릭터를 사용하며 수집 욕구를 자극하면서 게임의 큰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버히트는 그래픽과 스토리의 업그레이드 이외에도 기존 수집형 게임의 아쉬운 점들도 보강했다. ‘포메이션 배치’로 자동전투의 전략성을 늘렸고 ‘오버히트 스킬’로 연출과 수집의 극대화된 효과를 만들었다. 또한 ‘선별소환’으로 뽑기의 재미를 극대화했고 ‘장비레벨 유지’로 강화 스트레스를 줄였다.

우선 포메이션 배치는 게임을 플레이해가면서 형태를 개방하면서 전략적 재미를 찾는다. 영웅에 따라 배치나 전술을 다르게 하면서 단순자동 플레이에서 조금 더 수동전투에 가까운 AI를 만들 수 있다. 포메이션은 게임을 하면서 계정레벨에 따라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오버히트는 게임명이자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의 스킬을 지칭한다. 인연이 연결된 동료를 함께 파티에 넣으면 사용할 수 있다. 수집의 재미와 극대화된 연출을 동시에 표현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선별소환은 4성 캐릭터를 지정된 횟수만큼 소환하면서 유저가 원하는 캐릭터 선택을 돕는다. 물론 원하는 캐릭터가 100% 소환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단 1번에 그쳤던 기회를 늘렸다는 부분에서 주목해볼만하다.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이 예상되는 시스템 중 하나다. 테스트 버전에서는 5일에 1번, 5장씩 소환되는 20회의 찬스를 제공했고 4성 캐릭터가 확정적으로 등장했다.

장비레벨 유지는 최근 중국 모바일게임에 많이 등장했던 요소다. 한번 강화한 아이템 수치를 유지하면서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형태다. 장비를 교환하더라도 이전에 사용하던 레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오버히트는 이미 성공 가능성이 높은 수집형의 기본 틀에 캐릭터와 그래픽 등의 볼거리와 시스템들을 업그레이드 한 게임이다. MMORPG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집형의 재미는 유저들이 인정하고 있다. 과거 데스티니차일드가 업그레이드된 모바일게임의 비전을 보여준 것처럼 오버히트 역시 수집형 RPG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어렵지 않고 쉽게 플레이할 수 있으면서 업그레이드된 시스템과 재미로 유저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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