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불패로 알려진 중국의 무협지 ‘소오강호’를 원작으로 개발된 ‘소호강호 온라인’이 오는 28일 오픈베타를 앞두고 있다. 중국의 퍼펙트월드는 한국에 직접 지사를 세우고 ‘소오강호 온라인’의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화 같은 시네마틱 영상이 흐르고 무협 영화에서 보여진 무공들이 화려하게 게임 속에서 연출된다.

퍼펙트월드 코리아는 단순히 온라인게임 하나를 서비스하는게 아닌 한국 지사가 중국의 유명 게임을 제대로 알리고 게임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중국 게임이 가진 좋지 못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블리자드와 같은 한국 시장에 맞는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를 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테스트 당시 게시판 모든 글에 운영진들이 덧글을 전부 달았습니다. 장난식의 글에도 같은 장난으로 응대했고, 요청사항은 진지하게 접근했죠. 중국 게임이 가진 편견을 깨려면 이렇게 적극적이고 친절한 응대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중국 게임은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 정도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한국 지사에서 서비스하는 만큼 원작이 가진 재미와 강점을 제대로 한국 유저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인터뷰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퍼펙트월드 코리아의 김현활 전략PM과 홍순구 사업PM의 이야기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부분은 ‘운영’의 중요성이었다.


“중국 게임은 짧고 굵게 서비스하다가 먹튀하는 느낌으로 받아드리는 유저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런 게임들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쌓여온 이미지였죠. 그렇다보니 처음 사업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퍼펙트월드 코리아를 설립한 것도 본사의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면 일단 유저들이 받아드리는 느낌이 다를 것이란 생각 때문입니다”

“과거 GM은 유저들과 가장 가까운 존재이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그냥 관리자의 느낌이 강합니다. 소오강호 온라인의 GM들은 보다 가까운 곳에서 유저들과 호흡하면서 게임을 같이 즐기는 친구와 같은 존재로 인식되고 싶습니다. 가장 어린 친구가 서른살이 넘었을 정도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입니다. 지난 테스트에서도 그런 부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요즘 게임은 야간 서비스가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24시간 유저들과 호흡할 수 있는 운영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바이럴 마케팅도 본사에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다가 걸리면 바로 퇴사해야 해야합니다(웃음). 지난 테스트 분위기가 좋았는데 한쪽에서는 바이럴 마케팅이 아니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었고 운영적 측면에서 유저들이 좋은 평가를 해준것 같습니다. 첫째도 운영이고 마지막도 운영이라 할 만큼 한국 서비스에는 운영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용의 원작, 동방불패, 소오강호 등 무협 코드는 판타지로 정형화된 ‘반지의 제왕’과 같이 최신의 트렌드는 아니었다. 30~40대가 가진 무협의 로망은 있지만 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체와 함께 과연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무협 코드는 30~40대에게 보다 친숙한 소재가 맞습니다. 하지만 무협인지 판타지인지 장르 구분은 게임 시장에서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과거에 비해 온라인게임 시장이 위축되어 있고 보다 많은 유저들이 모바일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즘 현실에서는 어떻게 유저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어필할 수 있는지 고민해서 가까운 곳에서 호흡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내에서 동방불패는 영화로 더욱 알려져 있는데, 소오강호 원작에서는 일부분에 사용된 등장인물입니다. 물론 스토리에서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지만 원작을 아는 유저들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동방불패로 게임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기도 했으니까요(웃음). 원작을 아는 유저들은 동방불패가 있는 문파로 선택하는 편입니다. 마케팅적으로 보금 어필하기 위해 첫 에피소드로 강조한 부분도 있습니다”

소오강호는 퍼펙트월드 코리아의 첫 번째 서비스작품입니다. 향후 다양한 라인업을 한국에 서비스할 예정인 퍼펙트월드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게임이고, 중국의 거대 회사가 직접 진출이라는 의미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퍼펙트월드는 중국에서 다양한 문화산업까지 고려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게임 서비스로 알려지긴 했지만 영화나 방송까지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소오강호의 대만 서비스 당시에는 드라마와 동시에 서비스되기도 했습니다. 어느새 창립 10주년이 됐고 개발에 중심을 가진 회사이다 보니 엔진도 자체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고, 100여개국에 진출해 현지에 맞는 서비스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에 완미세계로 퍼펙트월드의 게임이 처음 들어왔는데, 넷마블 RPG 성공작이 됐습니다. 이후 엔도어즈 불멸온라인도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본사가 직접 관리, 운영하는 게임이니 만큼 보다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퍼펙트월드 코리아의 초석이 되는 게임이고 향후 포털 사업까지 준비하는 만큼 유저들에게 첫 인상을 어떻게 가져갈 수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게임의 중요한 부분은 10대 문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무공과 숨겨진 비급을 찾아 떠나는 유저들의 모험이다. 다양하게 무공을 겨룰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리고 동료들과 협동, 경쟁하면서 게임을 즐기게 된다.

“유저들은 게임 초반 자신의 문파를 결정하게 됩니다. 한번 결정하면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동영상이나 설명으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방불패나 소림 등 소오강호 세계관에 등장하는 문파들이 그대로 등장하죠. 화려한 무공도 자랑거리입니다. 초기 스킬도 굉장히 강력한데, 화려한 모습 때문에 다른 무공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이 있더라구요(웃음)”


“무협 소설처럼 내공이 높으면 방어력이 강하고 외공이 높으면 공격력이 강한 편입니다. 유저들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20레벨이 지나면 다른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말로만 다른 세계가 아닌 무공과 액션에서 다른 게임이 되니 20레벨까지는 꼭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엔드 콘텐츠는 대결도 있지만 숨겨진 비급을 모아 자신의 무공을 완성해가는 것입니다.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픈베타에는 10대 문파와 50레벨의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게임인 만큼 콘텐츠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시작되는 오픈베타에는 10대 문파와 50레벨까지의 콘텐츠가 공개됩니다. 50레벨의 콘텐츠도 많지만 유저들은 언제나 예상을 깨는 속도와 콘텐츠를 소모해 나가기에 9월에 바로 업데이트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서비스와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게임이라 콘텐츠는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콘텐츠를 어떻게 한국 시장에 맞춰 가져올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콘텐츠를 한번에 공개하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고 복잡하게 느낄 수 있으니 순차적으로 오픈해나갈 예정입니다”

“오픈베타 이후의 목표는 안정적 서비스에 맞춰져 있습니다. 향후 다양한 라인업이 있는 만큼 소오강호 온라인으로 기반을 만들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해나가고 싶습니다. 중국 게임이다 보니 첫 인상이 중요할 것입니다. 많이 강조했던 친밀한 운영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지난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도 유저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미숙한 부분은 빠르게 수정해 나갈 예정이니 관심과 애정, 의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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