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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리부트 “복귀 시점은 지금, 성장의 틀 과감하게 바꿨다”
최호경 기자 | 승인 2017.11.15 00:13

“유저들이 이탈한 이유를 고민했습니다. 성장의 반복은 지루함으로 이어졌고 그 허들은 유저들에게 무거운 짐을 주게 되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액션 RPG로 유저들에게 사랑받았던 ‘히트(HIT)’가 ‘리부트(REBOOT)’로 돌아온다. 넥슨과 넷게임즈는 히트의 문제점을 분석해 새롭게 출발한다. 장비와 캐릭터 성장 허들을 낮추고 수평적 업데이트로 무장했다. 새로운 버전과 유저 행사로 다시 한 번 히트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돈을 벌 목적이었으면 오버히트에 집중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액션 RPG 중 최고는 히트라 생각하기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가능성을 가진 게임이기도 하죠. 그래서 한번 더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넥슨의 최성욱 실장과 최정열 히트 사업팀장은 히트 리부트의 이유가 매출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장점은 계승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메우며 성장 허들을 낮춘 것이 리부트의 핵심이다. 신성 장비와 레벨로 기존 무기의 이점을 유지하면서 복귀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성장비와 스킬, 그리고 연쇄스킬은 연결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무기에 옵션이 추가되는데 데미지 증가, 스턴 등의 추가 옵션이 부가됩니다. 방어구는 방어 관련 옵션이 추가되죠.”

“연쇄스킬의 경우 기존 히트의 콤보가 어느 정도 패턴이 있었는데, 연쇄스킬은 중간에 스킬을 끊고 발동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전투가 가능해집니다. PvP는 물론 PvE에서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번 리부트로 히트의 액션 공식이 많이 변경되었습니다. 개발자 노트에 자세히 적어두긴 했는데, 캐릭터별 계수의 변경이 많습니다. 연쇄스킬과 콤보 공식이 수정되어 유저들 스스로 많은 변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복귀 유저들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기존 유저들은 불편함을 감수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템의 상향평준화로 기존 아이템의 가치 역시 다소 하락할 우려도 존재한다.

“기존 유저들은 각성장비의 마지막 단계에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롭게 신성 장비가 등장하더라도 현재 장비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신성장비로 교체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존 장비들을 가지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신규와 복귀 유저는 리부트로 일종의 점프 캐릭터를 얻게 되는 셈입니다. 지난해 복귀 유저 이벤트를 했는데 복귀 이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다가 다시 게임을 접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숙제와 같은 시스템은 줄이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설명하는 가이드로 게임을 처음 접하는 듯한 느낌으로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넥슨과 넷게임즈가 히트 리부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논의한 것은 올해 4~5월 경이다. 여전히 액션 RPG의 기회는 존재하고 히트 수준의 모바일게임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준비를 계획했다. 

 

“지난해 연말 각성 장비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콘텐츠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밸런스를 높게 잡은 것도 있지만 무기나 방어구의 성장이 이어지다 보니 유저들이 다소 힘들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콘텐츠 업데이트를 주기를 늦췄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은 업데이트가 없고 느려진 것에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템포를 늦추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수평적 업데이트의 중요성을 생각했습니다. 장비의 강화와 성장은 결국 어느 순간 지겨울 수 있기에, 새로운 캐릭터와 편의성, 스킬 계수의 변경 등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유저들이 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함입니다.”

“매출 측면만 본다면 기존과 같이 장비의 성장과 강화만 꾸준히 해나가면 됩니다. 신화, 레전드 등급으로 장비를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죠. 그럼 히트는 정말 서비스의 끝으로 가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유저들에게 게임을 다양하게 즐기는 재미와 목적으로 꾸준히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격투게임 철권에서 유저들이 하나의 캐릭터만 즐기지 않습니다. 다른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에 재미가 있고 전투에 즐거움이 있으면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봅니다.”

“기존 액션 RPG와 MORPG가 한정된 업데이트만 했다면 히트는 리부트를 기준으로 새로운 방향성의 업데이트가 준비될 것입니다. 이미 내년의 계획까지 준비하며 유저들과 이야기를 해 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업데이트 이전에 유저 간담회를 진행한 것이죠. 더 큰 성장을 위해서 기존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났습니다.”

신규 캐릭터 파이란은 이번 히트 리부트의 메인 얼굴이다. 새롭게 태어나는 히트의 호쾌한 액션성을 보여주면서 기존 히트의 액션과 다른 부분을 보여줄 수 있다. 앞으로 출시될 오버히트에도 등장할 캐릭터이기 때문에 히트와 오버히트의 연결고리와 같은 느낌까지 전달한다.

“액션게임을 보면 근거리 캐릭터가 액션성을 잘 보여주기에 좋습니다. 파이란은 빠른 속도로 근접전투를 펼치는 격투가입니다. 원거리 캐릭터에 비해 확실히 액션성을 느끼기에 좋죠. 모험과 대전에서 모두 활용성이 좋아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액션성이 뛰어나다 보니 소위 손을 좀 타는 캐릭터로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액션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습니다.”

 

“오버히트에도 등장할 캐릭터이기 때문에 히트와 오버히트가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만 히트는 단순히 스킬을 사용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기존 캐릭터와의 밸런스 등을 고려해서 조심스럽게 고민해볼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11월 16일 히트는 새로운 리부트로 다시 태어난다. 한번 게임을 떠났던 유저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사전예약과 관심이 수직상승한 수치를 보면 여전히 히트에 대한 관심은 끊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히트의 장점인 손맛을 극대화한 캐릭터 파이란과 새로운 버전으로 유저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기존에 게임을 즐겨오던 유저들은 이제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간담회로 부족했던 부분은 질책 받고 칭찬받을 부분은 들으면서 함께 헤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느새 히트의 서비스가 2년이 지났는데, 낡은 느낌이 아닌 새로운 느낌으로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게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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