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드인의 최대 오프라인 축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페스티벌이 올해는 ‘천계’란 타이틀을 걸고 일산 킨텍스에서 유저들을 맞이했다.

던파 페스티벌은 2007년 코엑스에서 개최된 이래 11번째 진행되는 던파 최대 규모 오프라인 축제이다. 매년 신규 캐릭터와 전직 등 대형 콘텐츠를 공개하는 자리로서 유저들의 눈길이 한곳에 모아진다.

영하를 기록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페스티벌을 찾은 5000명의 관객들로 장내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행사에는 메인무대와 던파 굿즈샵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카르텔 무법지대, 7인의 마이스터, 황도군 사이버지식정보방, 노블스카이 22채널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페스티벌의 첫 포문은 신규 캐릭터 총검사가 열었다. 총과 검을 사용하는 밸런스형 신규 캐릭터 총검사는 현장을 방문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아이템 밸런스, 결투장, 모험단, 비탄의 탑 등 콘텐츠 개편과 최상위 난이도 던전인 마수 던전이 공개돼 현장의 분위기를 최고조에 달했다.

신규 캐릭터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싶은 관객들로 인해 카르텔 무법지대 시연존의 대기열은 끊이지 않았다. 총 200대의 PC가 준비된 시연존에서 총검사의 전직캐릭터 요원과 트러블 슈터를 체험할 수 있었다. 시연버전에서 준비된 던전이 짧았지만 쿨타임 초기화와 재도전 등의 편의성이 마련돼 요원과 트러블 슈터를 파악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가장 주목을 많이 받았던 무대는 노블스카이 22채널 무대에서 진행된 레이드 타임어택 이벤트였다. 현장 관객 중 무작위로 공대원을 선발한 후, 레이드 공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모았다. 특히 레이드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던 직업인 소환사가 공대원으로 뽑혔을 때 장내는 함성소리로 가득 찼다. 지금껏 본적 없는 새로운 구성의 공격대가 예상 밖의 모습을 보여 줄 때마다 관객석 곳곳에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연존 7인의 마이스터에는 선수와 네오플 직원이 던파에 관한 강연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직접 전하는 결투장 팁부터 보안, OST, 드로잉 토크쇼 등 다양한 주제로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요일 레이드를 놓치고 싶지 않은 유저들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유저들은 100대 규모의 PC가 마련된 황도군 사이버 지식 정보방에서 레이드 보상을 챙길 수 있었다. 경남에서 왔다는 한 유저는 “옆 좌석 처음 보는 분이 함께 공격대를 조직하자 제의해 함께 레이드를 진행했다. 서로 일행이 없어 함께 던파 페스티벌을 즐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레이드를 구현한 체험존도 눈길을 모았다. 루크 레이드 파급의 성소에 등장하는 ‘비통의 부폰’ 보스룸을 본 딴 체험존은 조명으로 보스의 공격패턴을 구현해 유저로 하여금 게임 캐릭터가 된 느낌을 줬다. 독특한 경기 방식과 참여 관객의 유머러스한 모습은 이벤트 대기열을 채운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던파 상품을 판매하는 멜빈의 창작상점은 페스티벌 내내 구매하려는 관객들로 가득했다. 안톤 레이드에서 등장하는 몬스터 토그와 에게느 캐릭터 상품부터 던파 캐릭터로 만든 피규어, 머그컵, 텀블러 등 던파를 좋아하는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했다.

던파 페스티벌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업데이트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다.  꾸준한 유저들의 관심이 있어 축제를 열었을 수 있지만, 반대로 축제를 열었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잊혀지지 않았다. 던파 페스티벌을 비롯해 네코제, 니드포스피드 슈퍼카니발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로 유저들을 만난 넥슨의 한 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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