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7 수 17:43
상단여백
HOME 인사이트
천녀유혼 체험기, ‘즐길거리’에 비해 ‘신선함’ 부족하다
김동준 기자 | 승인 2018.01.09 16:34

천녀유혼 for kakao(이하 천녀유혼)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종합선물세트다.

이펀컴퍼니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첫 테스트로, 게임의 핵심 스토리와 강화 및 성장 시스템, 파티 플레이, 인스턴트 던전, 거래소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 중 주목할 만한 콘텐츠는 커뮤니티 시스템이다. 길드 시스템인 ‘문파’는 사제, 인연, 결혼 기능이 구현되어 있는데, 생활 스킬을 사용하려면 문파에 가입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요도가 남다르다.

생활 스킬은 채집, 낚시 같은 기능도 있지만 ‘오금희’, ‘오귀운재’ 등 캐릭터 능력에 영향을 주는 스킬이 존재한다. 이를 습득하려면 문파 공헌도가 필요하다.

이처럼 천녀유혼은 커뮤니티를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비공개 테스트임에도 수많은 인원들이 문파를 생성하고 인원을 모집하는 등 활기가 넘친 것은 이러한 영향이다. 이 밖에도 결혼해야 사용할 수 있는 ‘부부 스킬’에 순간이동 같은 편의기능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활성화를 돕는다.

원작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답게 스토리라인이 탄탄한 편이다. 원작에 등장하는 ‘영채신’과 ‘섭소천’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중간 중간 나타나는 컷신은 스토리 몰입감을 제공한다. 다만 컷신에 드러나는 영상에 비해 실제 플레이에서 느껴지는 그래픽의 괴리감은 아쉽게 느껴진다.

성장이 빠른 게임답게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물약 사용 및 이동, 사냥 등이 자동 시스템을 지원해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접근성을 낮추기 위한 시도는 성장 시스템에서도 드러난다. ‘속성정보’라 불리는 장비 별 추가옵션이다. 속성정보는 기본능력 상승 옵션부터 장착제한 레벨 하락 등의 효과로 구성된다. 이는 ‘물병’을 사용해 원하는 옵션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입맛에 맞는 속성으로 캐릭터를 강화시켜 나갈 수 있다. 추가적으로 ‘속성 고정’ 기능으로 바뀌지 않았으면 하는 능력을 고정시킬 수 있어 원하는 옵션을 비교적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캐릭터 창에서 강화버튼 한 번의 클릭으로 전투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 ‘주성 대장간’의 ‘강화전이’ 기능으로 강화 단계를 계승할 수 있어 새로운 무기 획득했을 때 느끼는 부담을 낮췄다.

다만, 많은 부분이 자동으로 이뤄지기에 시스템의 문제점이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수동전투를 지원하지만 스킬사용 범위나 방향 등 직관적인 정보가 부족해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 ‘미르의 시련’이나 ‘영웅 시나리오’ 같은 파티 플레이 콘텐츠가 있음에도 직접 조작하는 손맛을 느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몇몇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천녀유혼은 원작의 스토리와 감성을 게임 플레이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하게 드러난다. 컷 신에서 드러나는 몰입감과 게임 스토리가 제공하는 원작의 감성은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다만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개선점이 많아 보인다.

무협은 현재 주류로 보기 힘들며 올드한 게임 장르라는 유저들의 선입견이 가득하다. 천녀유혼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펫 시스템, 탈 것, 강화 시스템, 인스턴트 던전, 거래소 등 콘텐츠 자체의 볼륨을 높였고 게임 완성도는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아쉬운 것은 특별한 무언가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즉 모든 콘텐츠가 어디선가 한 번쯤 경험해본 것이다.

천녀유혼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와 원작 스토리의 감성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MMORPG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요소가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펀컴퍼니는 홍보모델 선미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무협과 게임 콘텐츠의 거리가 존재해 초반에 이탈하는 유저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것이 무조건 옳은 방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천녀유혼 IP(지적재산권)라는 좋은 식재료에 비해 완성된 음식에서 느껴지는 맛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