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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형 RPG 오버히트는 어떻게 'PvP'를 담아냈을까?
김동준 기자 | 승인 2018.01.10 14:49

수집형 장르의 PvP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아마 대부분의 유저들은 진영 배치 후 진행되는 턴 방식의 전투를 떠올릴 것이다.

오버히트의 PvP 역시 큰 틀에서 이러한 구조를 벗어나지 않는다. 오버히트의 대표 PvP 콘텐츠는 5명의 영웅을 배치해 상대와 승패를 가르는 ‘결투장’이다. 이렇게 본다면 다른 수집형 장르의 PvP와 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차이는 ‘선제공격’ 요소의 존재다.

선공은 어떤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하든 중요한 요소다. 먼저 적을 공격하는 것은 그만큼의 메리트를 갖기 때문이다. 이처럼 PvP 밸런스의 중요한 역할인 선공을 몇몇 게임은 랜덤으로 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캐릭터의 성장이나 전략으로 승패가 가려지는 것이 아닌 단순한 운에 의존하는 결과를 만든다.

오버히트는 이를 공격 속도로 풀어냈다. 광역 스킬을 보유한 영웅이 많은 오버히트의 특성상 선공 여부는 승패를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영웅은 고유의 공격 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장신구 및 방어구로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결투장은 공격 속도 상승을 위한 아이템 파밍이 가능한 토벌전과 선순환 구조를 갖는다. 이 밖에도 인연 효과에서 공격 속도를 올릴 수 있어 조합의 중요성이 높다.

또한 활용 가능한 영웅의 폭이 넓다. PvP 콘텐츠 대부분이 최고 등급 영웅 위주로 덱을 구성하는 것에 비해 오버히트는 낮은 등급 영웅들의 활용도가 높다. 물론 전설영웅의 기본적인 공격 속도가 희귀 영웅에 비해 높고 성능이 좋은 것은 사실이나 희귀 영웅의 효율이 뛰어나다. 그렇기에 획득 경로가 적어 초월이 어려운 전설 영웅보다 희귀 영웅을 여러 번 초월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벤트로 손쉽게 초월이 가능했던 ‘파이란’이나 던전에서 수급 가능한 ‘아린’, ‘바티’ 등의 여러 번 초월된 희귀 영웅은 전설 영웅 못지않은 성능으로 결투장에서 많은 유저들의 선택을 받고 있으며 ‘샤토나(샤나 + 스토나)’라고 불리는 오버히트 스킬 사용이 가능한 희귀 영웅 조합도 사랑받고 있다.

오버히트의 PvP는 영웅 구성의 획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덱이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다. ‘나트’, ‘브람스’, ‘앗슈’를 활용한 방어덱, ‘아네모네’, ‘베아트릭스’로 구성된 물리덱, ‘아크날’ 중심의 마법덱 같이 여러 메타가 공존하고 있어 카운터 덱을 구성하는 등 전략적으로 연구할 부분이 많다.

다만 운 적인 요소를 줄이기 위해 공격 속도 기준으로 선공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영웅 스킬이 무작위로 발동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다소 존재한다. 물론 스킬을 지정해서 사용하게 되면 베타 테스트 중인 ‘미지의 땅’에서 펼쳐지는 전투처럼 누가 먼저 광역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려 흥미요소가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스킬 선택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용 빈도의 조절이 이뤄진다면 더 많은 영웅들이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파고들만한 부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베타테스트 중이지만 미지의 땅 콘텐츠도 주목할 만하다. 오픈 필드가 접목된 형식으로 PvE와 PvP 콘텐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신선하게 느껴진다. 아직 베타테스트이기 때문에 밸런스 측면이나 상대 진영 유저가 만나지지 않는 등 몇몇 오류가 존재해 아쉬움이 남지만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유저들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진영 간 전투와 점령 등 정식 버전이 출시된다면 유저들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오버히트는 결투장으로 PvP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미지의 땅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로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수집형 장르의 PvP를 독특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 결과 오버히트만의 PvP는 단순한 턴제 전투 방식에 지루함을 느낀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했고 인기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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