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블러드가 보여주고자 하는 다음 세대의 MMORPG는 무엇일까?

로열블러드는 ‘MMORPG the Next’란 슬로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대형 IP(지적재산권)기반인 다른 MMORPG와 차별을 위해 선택한 것은 ‘이벤트 드리븐’과 '수동 전투' 그리고 '보상'이다.

이벤트 드리븐 - 돌발임무

필드 콘텐츠는 메인 퀘스트, 돌발 임무, 필수 임무로 나뉘어 있다. 로열블러드는 레벨별 퀘스트와 챕터 진행을 돌발임무로 차별화했다. 일종의 긴급퀘스트로 정해진 시간마다 자원 채집과 몬스터 토벌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난이도 자체가 어렵지 않고, 부족한 인원을 AI로 지원해 혼자서도 충분히 클리어 할 수 있다. 또한 물약 제작에 필요한 요정버섯 등의 아이템을 경험치, 지역 달성률과 함께 확보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다.

다만 돌발 임무는 캐릭터를 강제 소환한다. 그렇기 때문에 몬스터연구와 재료채집이 목적인 유저도 의사와 상관없이 임무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시스템으로 돌발임무를 거절하는 방법이 없어 게임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아직 업데이트 방향성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저들의 불편이 있는 시스템이기에 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동 전투 - 태세와 버블 시스템

로열블러드의 스킬은 역할별로 나뉜다. 캐릭터의 개성을 드러내는데, 전사는 공격과 방어, 법사는 불과 물 등으로 비교되는 형태로 보면 된다. 태세별로 각각 3가지 스킬이 존재해 스킬은 총 6가지로 볼 수 있다.

솔로, 파티플레이에서 맡겨진 역할이 다르듯 태세는 로열블러드 전투에서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태세별 스킬 쿨타임이 다르게 적용돼 수동전투와 자동전투의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태세 전환과 버블 스킬의 사용에 따라 효율의 차이가 드러난다.

버블은 몬스터를 처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자원으로, 버블스킬은 쿨타임과 상관없이 시전 가능하다. 다만 버블스킬은 자동전투로 지원하지 않아 직접 터치해서 사용해야한다.

보상 - 티어 장비 및 SSS등급 장비

두 전투방식의 차이는 레이드 콘텐츠에 영향을 미친다. 레이드는 토벌보다 경쟁 요소가 강하다. 레이드 난이도가 쉬운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티어 장비를 얻고자하는 유저들이 경쟁하기 때문이다.

기여도는 단순히 많은 대미지로 정산되지 않는다. 도발, 부활 등 파티플레이를 했을 때 오르는 기여도가 영향을 미친다. 티어 장비는 레이드에서 얻을 수 있어 수동전투가 빛을 발한다. 또한 SSS등급은 유료뽑기로 얻을 수 없다. 고랭크 장비를 얻어도 승급에 장비승급석이 필요해, 최고의 장비에 어울리는 플레이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로열블러드의 특징이다.

시스템의 차별화는 좋지만 레이드, 요일 던전, 무한의탑 등 콘텐츠가 익숙한 형태를 벗어나지 못한 점은 아쉽다. 40레벨 이후 등장하는 대규모 RvR 콘텐츠 이전까지 돌발임무, 버블스킬 등 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은 한정적이다.

게임빌이 보여주고자 하는 ‘MMORPG the Next’는 뚜렷하다. 이벤트 드리븐으로 메인 퀘스트 위주인 단조로운 플레이에서 벗어났고, 수동전투의 높은 효율과 보상으로 유저에게 좋은 인상을 줬다.

로열블러드가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등 MMORPG와 앞으로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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