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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리오 오딧세이에서 배우는 ‘IP 활용법’
김도아 기자 | 승인 2018.02.12 02:22

국내 정식 발매된 닌텐도 스위치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함께 출시된 ‘슈퍼마리오 오딧세이’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호평을 받으면서 스위치의 인기 역시 상승세다.

특히, 슈퍼마리오 오딧세이는 마리오 팬과 신규 유저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게임은 모자 액션이라는 새로운 플레이 방식이지만 세부 콘텐츠는 오리지널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부터 슈퍼마리오64 등 다수의 작품을 체험한 유저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닌텐도는 30여년 넘게 마리오를 사랑해준 팬들과 게임 유저들이 어떻게 마리오 게임을 즐기는지 잘 알고 있다. 그 결과를 슈퍼마리오 오딧세이로 구현했고 최고의 작품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슈퍼마리오 오딧세이가 보여준 마리오 IP(지식 재산권) 활용법은 국내 실정과 상당히 비교된다. 국내 게임업계는 IP 활용 모바일게임들의 비중이 높다. 초기에는 단순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대작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했고 이제는 IP 게임들이 앞다투어 출시되면서 다수의 게임사가 인기 IP에 집중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IP와 콘텐츠의 결합이 유저들의 눈높이에 모자라는 경우가 늘어났다. 대중적인 게임 장르에 스킨 형태로 IP를 입혀내 품질이 낮아지거나 이름만 가져온 형태가 되면서 실망스러운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마리오 오딧세이는 기존 시리즈의 반영과 오마주를 넘어 게임 속 콘텐츠로 승화해 유저들에게 감동을 줬다. 벽속 파이프를 타고 넘어가면 오리지널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2D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엔딩을 후 갈 수 있는 버섯왕국은 슈퍼마리오64에서 느꼈던 향수를 불러내도록 구현했다.

이러한 차이는 원작 IP의 이해도부터 시작된다. 최근 유저들이 실망한 IP게임들을 살펴보면 이해도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개발자들이 기존 IP의 경험없이 게임을 개발하는 사례가 종종 생기면서 유저들이 경험한 원작의 모습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외부 캐릭터, 세계관, 배경 등 기타 요소에만 치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종종 업계에 회자되는 사례들은 실망스러울 정도다. 인기 IP의 후속작 개발 PD가 타사 게임에 감동받아 원작의 장점은 버리고 타 게임 시스템을 가져온 이야기는 유저들 사이에 유명한 이야기다. 그 만큼 IP 이해도 부족으로 시작부터 잘못된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 개발자 탓은 아니다. 수익에 급급해 완성단계에 다가선 게임 위에 인기 IP를 입히기로 결정한 기획자부터 단순히 IP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임원들까지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

마리오의 경우 철저하게 자사의 플랫폼에만 IP를 활용해 IP를 관리하고 고유의 품질을 높였다. 그렇게 등장한 마리오 시리즈는 수가 적고 출시시기가 길지만 대신 확실한 유저 기반이 마련됐으며 30년이 지난 지금 명품 게임 IP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게 됐다.

인기 IP 보유사는 이제부터 조금씩 IP의 품질 관리와 이미지 관리에 나설 필요성이 생겼다. 최근 모바일 업계는 같은 IP로 만들어진 게임들이 동시기에 등장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갉아먹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게임사들의 욕심으로 난도질당한 IP 게임이 등장하면서 유저들에게 실망만 증가하고 있다.

결국 유명 IP를 기반으로 게임 제작에 나서는 게임사들의 자세 변화가 근본적으로 요구된다. IP가 게임의 인기를 보장해주지만 그 만큼 높은 이해도와 원작 팬들과의 공감, 원작의 분석 등 신규 게임 개발보다 더 높은 노력이 덧붙여져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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