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첫 비공개테스트가 호평 속에 마무리됐고, 2월 28일 정식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전 예약자 수는 400만 명을 돌파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작 IP의 힘, 펄어비스의 두 번째 타이틀이자 첫 자체 서비스 타이틀 등의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새로운 유료화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처음 공개했을 때부터 “1등보다 롱런하는 게임을 만들겠다.”, “피로감을 줄 수 있는 별, 진화 시스템 등을 탈피하겠다.”라고 밝히며 새로운 유료화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테스트에서 이러한 펄어비스의 공약이 어떤 모습으로 게임에 녹아들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비와 관련된 유료화 모델이다. 대부분의 MMORPG가 장비 뽑기나 강화에 치중한 유료화 모델로 많은 유저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데,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러한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켰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장비 수급은 게임 내에서 이뤄진다. 높은 등급의 장비를 획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P2W(Pay to Win) 방식이 아닌 T2W(Time to Win) 방식을 취하고 있어 게임을 많이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강해질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방향성이 가장 잘 반영된 콘텐츠는 ‘샤카투 상점’이다. 샤카투 상점은 ‘토벌 임무’나 ‘고대인의 미궁’ 등 게임 내 콘텐츠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재화로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T2W 방식에 적합한 모습이다.

강화 시스템 역시 강화에 필요한 재화인 ‘블랙스톤’을 필드 사냥이나 영지에서 획득할 수 있어 부담이 적은 편이다. 여기에 강화 수치를 보존해주는 ‘잠재력 전수’와 일정 확률로 강화 확률을 복구 시켜주는 ‘돌파 확률 복구’ 시스템은 유저들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 같은 이유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유료화 모델이 장비 획득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다.

다만 장신구는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의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펄 상점’은 일정 시간마다 ‘귀걸이’, ‘반지’, ‘허리띠’, ‘팔찌’ 등의 장신구를 판매하며 무료로 제공되는 아이템이 존재한다. 나머지 아이템의 가격은 유료 재화와 무료 재화가 무작위로 선택되어 등장한다. 아이템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유저들의 상실감이 적은 편이다.

아이템을 갱신하려면 유료 재화가 필요하며, 높은 등급의 아이템은 가격 책정이 높게 되어 있어 상당한 재화가 필요하다. 또한 장신구 강화는 동일한 아이템으로만 가능하기에 주요 수익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편의성에 집중된 유료화 모델 역시 주목할 만하다. 원작이 ‘무게’, ‘펫’, ‘외형변경’, ‘경험치 버프’ 등 편의성에 집중한 수익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테스트에서 공개된 상점 구성으로 미루어 볼 때 물약이 추가된 것을 제외하면 원작과 비슷한 기조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물약은 게임 재화로도 구매가 가능해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

무게 역시 게임 플레이 보상으로 무게 증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무게가 부족할 경우 느껴지는 불편함과 원작이 ‘창고관리 메이드’를 활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추후 추가 상품이 판매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번 테스트에서 펫은 ‘개’, ‘고양이’, ‘매’로 구성됐으며, 각각 2종씩 4세대까지 공개됐다. 펫은 종과 상관없이 ‘가방무게’, ‘지식획득 확률’ 등의 스킬이 랜덤으로 적용되며 세대가 올라감에 따라 보유할 수 있는 스킬이 늘어나는 구조다. 펫 시스템 역시 장비와 마찬가지로 T2W 요소가 드러난다. 합성으로 높은 세대의 펫을 획득할 수 있지만, 펫의 레벨이 높을수록 상위 세대의 펫을 얻게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검은사막 모바일은 편의성 아이템 기반의 랜덤 요소가 적은 유료화 모델 도입과 함께 T2W 방식으로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들이 각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밸런스를 구축했다.

새로운 시도의 결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보인다. 기존 시스템과 다른 유료화 모델로 인해 소수 유저들의 부정적인 견해도 있었지만, 테스트에 참여한 대다수 유저들의 게임 내 반응이나 공식 커뮤니티 등에서 드러난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미루어 볼 때 펄어비스가 목표로 하는 롱런의 기반을 충분히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함영철 사업실장은 “지난 11일에 종료된 프리미엄 테스트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피드백에 힘입어 사전예약 신청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 같다”며 “정식 출시까지 완성도를 더욱 높여,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00만 사전예약자를 기록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2월 28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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