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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인기작'에서 '명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김도아 기자 | 승인 2018.03.07 12:33

펍지주식회사가 제작한 플레이어 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매섭다.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을 넘어 마의 40%대까지 넘으며 자타공인 최고의 인기 게임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는 어느 정도 예견 됐다. 얼리엑세스 단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의 큰 인기를 얻으며 유저들의 관심이 쏠렸고 정식 서비스와 함께 등장한 파쿠르 액션과 신규 사막맵 등은 자극제가 되며 인기의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의 PC방 퍼블리싱 역시 큰 역할을 했다. 기존 유저들은 PC방에서 스팀 가입과 배틀그라운드 매번 다시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지만 카카오가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서비스를 맡은 이후 접근성이 편해지고 15세 이용가 버전 출시로 다수의 신규 유저가 들어오면서 인기에 보탬이 됐다. 

수치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지만 사실 속내는 조금 복잡하다.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불법 프로그램의 개수와 빈도가 크게 늘어났다. 또 얼리엑세스부터 시작된 최적화 문제가 정식 출시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해 유저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불법 프로그램으로 파생된 이슈들은 심각하다. 지난 1월 스팀판 배틀그라운드에서는 10판 중 7~8판에서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를 만날 정도로 선량한 유저들의 피해가 컸다. 심지어 최종 단계에서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유저들끼리 1, 2위 다툼을 펼치는 핵전쟁이 일어날 정도였다. 

펍지주식회사는 2월초 대대적인 불법 프로그램 방지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며 진화 작업에 열중했다. 그러나 유저들은 다수의 불법 프로그램 근원지인 중국 지역 분리를 주장하는 등 강하게 의견을 표출했고 일부 유저는 스팀에서 카카오로 서버를 옮기며 소극적인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유저가 많아지면서 여전히 문제시 되고 있는 최적화 이슈 역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에 진행된 무점검 패치로 발생된 끊김 현상은 유저들이 하루 동안 정상적인 게임플레이를 힘들게 만들었고 불법 프로그램 색출에 필수적인 리플레이와 데스캠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큰 논란이 됐다. 

현재 배틀그라운드가 겪고 있는 문제들은 과거 다른 인기작에서도 있었다. 핵과 최적화 이슈는 기본이었고 비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 문제와 심각한 버그 결함까지 존재했다. 이들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게임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으며 결국 유저의 선택을 받기도, 다른 신작 게임에 밀리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높은 성과를 올리고 인기작에 오르는데 성공했지만 반대로 보면 지금 현재 명작 반열에 오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지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게임들이 그 동안 인기작을 넘어 명작이 되기 위해 수많은 도전과 시도를 이어갔지만 결국 살아남은 게임은 소수다. 

게임이 유저와 재미를 버리고 앞으로만 나간다면 미래는 없다. 최근에도 혁신적인 게임성과 인기로 명작 수준까지 올라간 게임은 많았지만 그대로 주저앉았던 이유는 소극적인 태도와 유저 의견에 반하는 정책 때문이다. 

다행인 부분은 펍지주식회사가 배틀그라운드의 정상화를 위해 조금씩 행동에 옮기고 있다는 점이다. 배틀그라운드 공식카페를 통해 펍지주식회사는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보다 불법 프로그램 근절에 힘을 쏟고 있음을 알렸다. 유저가 불편이 겪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간은 많지 않다. 이미 시장은 조금씩 움직이는 분위기다. 에픽게임즈에서 출시한 동일 장르 포트나이트는 빠르게 배틀그라운드에서 이탈한 유저를 흡수하고 있다. 게임 방송에서 늘 상당한 수의 시청자를 보유했던 배틀그라운드가 다른 게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를 증명한다. 

과연 배틀그라운드가 지금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고 인기작품에서 명작으로 오를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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