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의 기대작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하 라그나로크M)’이 오는 14일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23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라그나로크M은, 사전예약자 200만 명을 돌파(12일 기준)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IP(지식 재산권) 기반의 게임인 만큼 원작 팬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모바일게임 시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테라M’ 등 원작 IP 게임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인기 IP를 사용한다고 해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당시 혁신적 그래픽을 앞세워 모바일 MMORPG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검은사막 모바일 역시 자체 엔진의 그래픽과 새로운 과금모델 등으로 주목받았다. 그렇다면 라그나로크M이 갖는 강점은 무엇일까?

라그나로크M이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자동시스템의 차별화다. 그라비티의 이재진 팀장은 지난 인터뷰에서 '라그나로크M은 자동전투를 지원하지만 앞선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거나 길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성장이 다소 더딜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강점은 명확하다. 유저들이 단순히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다만 국내 대다수의 유저들이 스토리를 즐기기보다는 성장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결국 시간이 흐른 후 가이드가 공개되면 스토리의 강점이 다소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라그나로크M 역시 자동전투 기능이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상 반강제적으로 지원된다. 기존의 자동전투와 달리 몬스터 지정 반복사냥을 할 수 있으며, 제자리 모드 같은 설정으로 디테일한 부분이 강조됐다. 또한 ‘던전마다 필요한 공략’과 ‘시나리오의 이해’, ‘길드를 활용한 협력’ 등으로 자동과 수동의 밸런스를 조절해 유저들의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길드에서 협력 요소가 많은 것은 게임이 가진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길드 유저들 간의 유대감이나 협동심을 유발해 재미를 이끌어 낸다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 출시된 협동이 강조된 ‘야생의땅 듀랑고’를 보더라도 혼자 즐기는 유저들이 상당수다. 때문에 길드 콘텐츠의 확실한 재미나 강한 동기부여가 없다면 유저들이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존재한다.

무과금 유저를 위한 장치는 긍정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거래소 시스템이 게임 내 재화인 ‘은화’로 구성되며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는데, 라그나로크M 역시 거래소는 인게임 재화인 ‘제니’로 이뤄진다. 뽑기 시스템 자체가 유저들에게 반감을 일으킬 여지가 있지만, 충분히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해 신경 쓴 모습이다.

이처럼 라그나로크M이 강조하고 있는 포인트는 강점도 확실하지만, 단점도 함께 부각될 수 있는 위험요소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결국 운영이다.

그라비티는 그동안 라그나로크 IP 게임을 출시해 왔는데, 몇몇 이슈로 인해 유저들의 신뢰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라그나로크M이 발전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가 게임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라비티는 오늘(12일)부터 13일까지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 전 마지막 점검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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