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 140번째 챔피언 ‘카이사’가 추가됐다.

‘공허의 딸’ 카이사는 평범한 인간 소녀였으나 공허로 끌려들어 간 후 공허생물의 공격으로 변질된 피부를 갖게 된 챔피언이다.

카이사는 LoL에 존재하는 지역인 ‘공허’ 출신 챔피언들의 특징이 섞여있다. 패시브 스킬인 ‘두번째 피부’는 ‘부식성 흉터’와 ‘살아있는 무기’로 2가지 효과를 갖는다.

부식성 흉터는 카이사가 폭딜을 뿜어낼 수 있는 기반이다. 카이사의 기본 공격은 ‘플라즈마 중첩’을 남기는데, 4중첩에 도달하면 플라즈마가 폭발해 대상이 잃은 체력의 16%만큼 추가 피해를 준다. 또한 아군이 이동불가 효과를 남긴 적에게도 표식중첩이 쌓여 발동조건 자체는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다만 카이사의 사거리가 굉장히 짧아 4중첩을 터트리는 것이 쉽지 않다.

2번째 효과인 ‘살아있는 무기’는 공허챔피언 ‘카직스’의 스킬 진화시스템과 유사하다. 카직스는 특정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스킬을 진화할 수 있는데, 카이사는 추가 능력치(공격력, 주문력, 공격속도)를 충족하면 스킬진화가 가능하다.

레벨업 및 아이템으로 추가 공격력 100을 달성하면, Q스킬 ‘이케시아 폭우’를 진화할 수 있다. Q스킬은 6개의 미사일을 주변의 적에게 뿌리는 스킬인데, 진화 시 미사일발사 개수가 2배로 늘어나 빠른 라인 클리어에 도움을 준다.

W스킬인 ‘공허 추적자’는 공허 에너지 광선을 발사해 처음 적중한 적의 모습을 드러내고 피해를 주며, 표식 중첩을 남긴다. W스킬을 진화하려면 추가주문력 100이 요구된다. 진화할 경우 더 큰 피해와 함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한다. 다만 원거리 딜러로 카이사를 사용할 경우 요구 주문력을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아 활성화가 어렵다.

E스킬인 ‘고속 충전’은 적을 추격하는데 굉장히 유용하다. 사용 시 일정시간 동안 공격이 불가능하지만 이동속도가 증가하며, 충전이 완료되면 공격속도가 상승한다. 특히 스킬을 진화하면 사용 후 일정시간 동안 투명상태가 돼 암살 혹은 적의 포커싱을 피하는 등 공수에 능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E스킬을 강화하려면 추가 공격 속도 100%가 필요하다.

궁극기인 ‘사냥본능’은 표식이 남아있는 적에게 돌진할 수 있는 스킬로, 돌진 시 방어막이 제공된다. 상당히 먼 거리를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어 E스킬과 함께 조합한다면 추격에 굉장히 유리하다.

이처럼 카이사는 기존 원거리 딜러 챔피언과 달리 짧은 사거리와 함께 돌진기를 보유하고 있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소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요구하는 챔피언이다 보니 출시 후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 카이사는 현재 전적 검색 사이트 OP.GG 기준 40%대의 저조한 승률을 거두고 있다.

저조한 승률의 원인은 스킬 활용의 위험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킬 구성을 보면 ‘베인’처럼 적에게 파고들어 대미지를 넣어야 하는데, 베인의 은화살과 달리 5번을 공격해야 패시브가 발동되고, 사거리도 짧아 라인전은 물론 후반 대규모 한타 시 포지셔닝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원거리 딜러가 차지하는 대미지의 비중이 큰 LoL에서 적에게 파고드는 플레이는 리스크가 굉장히 큰 편이다.

게다가 카이사의 성장 공격력은 최하위 수준이라 후반 대미지 기댓값이 높은 편도 아니며, 진화 조건으로 인해 아이템 구성이 제한되는 것 역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LoL의 신규 챔피언 대부분은 OP(Over Powered)로 분류돼 빠른 너프가 진행된 바 있는데, 카이사의 경우 워낙 승률과 챔피언의 특성을 살린 플레이가 나오지 않다 보니 지난 8.5 패치로 기본 공격력을 비롯해 Q스킬의 소폭 상향이 진행됐다.

물론 카이사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유저들의 이해도 및 숙련도가 부족한 편이며, 챔피언의 역할 정립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비효율적인 부분이 부각된 것일 수도 있다. 챔피언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라이엇게임즈의 적절한 패치가 시너지를 낸다면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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