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지스타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한 프로게이머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의 승부 조작에 가담한 프로게이머 A(24세) 선수를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 스포츠토토 관련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B씨(26세)를 구속했다.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프로게이머 A선수는 작년 11월 18일 지스타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그 8강전에서 2:0으로 고의 패배하는 조건으로 450만 원을 챙긴 것은 물론, 본인 역시 불법 배팅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A선수와 B씨를 포함한 총 8명이 승부 조작에 가담했으며, 불법 토토 사이트에 각자 20만 원에서 350만 원씩 총 1,000만 원을 배팅하고 1,500만 원에 해당하는 부당 이득을 챙겼다. 추가로 경찰은 A선수가 아프리카 TV 스타리그(ASL) 시즌5에서도 승부조작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A선수와 그 일당은 부산 소재 아파트 및 오피스텔에 숙소를 마련하고, 각 숙소마다 다수의 PC를 설치해 약 100억 원 대 규모의 불법 토토 사이트를 운영해왔다. 운영 기간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이며, 해당 사이트 운영으로 얻은 부당이득은 5억 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선수와 함께 도박장을 운영한 8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불법 스포츠토토를 이용한 101명에 대해서도 도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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