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 1개월을 바라보면서 PvP 콘텐츠를 빠르게 추가하고 있다.

그동안 검은사막 모바일은 PvE 콘텐츠가 게임의 중심에 있었다. PvP 콘텐츠인 ‘투기장’이 있지만 접근성은 물론 보상이 크지 않아 관심이 높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길드 콘텐츠인 ‘거점전’의 시범 운영과 더불어 투기장의 일일과제 보상으로 인게임 재화인 ‘은화’와 ‘고대 금주화’가 지급되면서 많은 유저들이 PvP 콘텐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캐릭터 밸런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부각되고 되고 있다. 그동안 검은사막 모바일은 PvP 콘텐츠의 중요도가 낮다 보니, 사냥 콘텐츠 위주로 캐릭터의 밸런스를 평가해왔다. 때문에 대다수의 유저들이 원거리 공격 기반의 광역 사냥이 가능한 ‘위치’나 ‘레인저’를 고평가했다. 반대로 ‘발키리’나 ‘워리어’, ‘자이언트’는 상대적으로 느린 사냥 속도로 인해 저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진영전이 시범적으로 공개되고 3월 중 ‘길드전쟁’이 추가될 예정이라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캐릭터 밸런스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됐다. 주말 진행된 거점전에서 자이언트를 비롯해 발키리, 워리어 등의 근접 캐릭터들이 뛰어난 능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사냥에서 효율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위치는 강력한 한방 공격과 범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스킬 시전 시간이 다소 존재해 PvE에서 보여주는 공격력을 PvP에서 뽐내기 어렵다. 때문에 전방에서 적을 공격하거나 1대1로 싸우기보다, 앞에 든든한 아군을 세우고 후방에서 적이 뭉쳐있을 때 빙결이나, 슬로우 등의 디버프와 광역딜로 전황을 유리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레인저는 PvE에서 보여주는 효율과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대규모 전투가 일어나다 보니 원거리 캐릭터에게 중요한 거리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슈퍼아머로 무장한 발키리나 자이언트 같은 근접 캐릭터들에게 다운당하면 일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물론 컨트롤과 성장 여하에 따라 극복이 가능하겠지만 PvP에서 활용도는 유저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처럼 위치와 레인저가 제한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과 달리 자이언트와 발키리, 워리어는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3캐릭터 모두 근거리로 사냥에서 위치와 레인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대규모 PvP 혹은 1대1로 진행되는 투기장에서 강함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방패를 사용하는 발키리와 워리어는 적의 공격을 받아낼 수도 있으며, 돌진기와 슈퍼아머를 활용해 빠르게 적에게 접근해 주력 딜러들을 전담 마크하면서 전투의 선봉에 서고 있다.

물론 아직 정식으로 진영전이 시작된 것이 아니며, 추후 오픈될 길드전쟁 역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알 수 없기에, 지금 유저들이 느끼는 캐릭터 밸런스에 대한 인식이 변경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따라서 하나의 콘텐츠에 대해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캐릭터마다 콘텐츠에 맞는 스킬을 구성하고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템 구성을 연구하는 것이 검은사막 모바일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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