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음악’, ‘웹툰/웹소설’, ‘게임’, ‘영상’ 등 IP(지식 재산권)에 대한 투자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는 27일, ‘카카오 프레스톡’ 행사에서 ‘카카오 3.0 시대’를 선언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6일 카카오 CEO로 취임한 조수용, 여민수 공동 대표가 참석했으며, 카카오의 향후 사업 방향과 비전, 계획 등이 현장에서 공개됐다.

발표는 조수용 CEO가 맡았다. 연단에 오른 조수용 CEO는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하지 않으면 성장이 멈출 것으로 생각한다.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카카오의 가장 큰 과제다. 카카오톡 1기가 ‘텍스트’, ‘음성’, ‘사진’ 서비스를 제공했고, 2기는 ‘게임’, ‘페이스톡’, ‘이모티콘’ 등의 서비스로 메신저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보여준 시기였다. 3기를 맞아 진화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조수용 CEO는 카카오 3.0 시대의 키워드로 ‘시너지’와 ‘글로벌’을 꼽았다. 즉 카카오가 보유한 모바일 라이프 권역을 아우르는 사업이 시너지를 발휘해, 하나의 브랜드로 글로벌 유저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뜻이다.

카카오톡이 보유한 오픈채팅 시스템을 발전시킬 계획도 전해졌다. 현재 카카오에서 서비스 중인 오픈 채팅은 비(非)지인 서비스로, 전체 카카오톡 메시지의 10%가 오픈 채팅방에서 이뤄질 만큼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음악 리스트를 추천하거나, 소위 ‘짤’만으로 대화하며, 게임을 함께 즐기는 유저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것까지 다채로운 채팅방이 활성화되어 있다.

카카오는 오픈 채팅이란 커뮤니티로 건강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연령대가 낮은 유저들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지만, 조금 더 의미 있는 서비스를 위해 발전시켜 나간다.

또한 카카오는 자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나선다. 조수용 CEO는 “IP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 카카오는 게임을 비롯해 카카오프렌즈, 웹툰, 웹소설 등 의미 있는 IP를 보유하고 있다. 스스로 창작한 카카오프렌즈나 게임 등에 대해 카카오 공동체 전체가 하나의 목소리와 하나의 관점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라며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어 조수용 CEO는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서비스도 카카오가 초기 유의미한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간접적인 해외 진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에 상영된 영화 강철비 역시 영화가 게임이 되는 등 IP가 순환하고 성장하는 유의미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의미한 창작을 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카카오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이렇게 확보한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의 주요 거점인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월 해외 투자 유치로 조달한 재원을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M&A에 활용해 성장 기반을 다져나간다.

마지막으로 조수용 CEO는 “카카오가 잘하는 방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사업에서 증명한 그 방식 그대로 노력하겠다. 익숙한 서비스에 새로움을 불어넣는 카카오가 되겠다.”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편 카카오는 블록체인이 4차 혁명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자체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자회사 ‘그라운드 X(Ground X)’를 일본에 설립했으며, 전 퓨처플레이 최고기술경영자(CTO)인 한재선 박사를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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