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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M, 모바일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까?
최호경 기자 | 승인 2018.04.10 17:41

속도, 경쟁, 성장은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단어들이다. 특히, 국내에서 MMORPG 장르가 유행하면서 보다 빠르고 강한 것을 원하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준에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은 다소 트렌드에 동떨어진 게임이다. 빠르기보다 느긋하며 경쟁 보다는 협동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사냥도 중요하지만 보다 사진을 찍으며 유유자적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이 강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라그나로크M이 등장할 때 성공보다 회의적 시선이 많았다. 속도감 있는 모바일게임들 사이에서 감성 코드와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은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다.

출시 1개월을 앞둔 라그나로크M은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4위,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올라있다. 매출이 객관적 지표가 될 순 없지만 매출 상위권에 위치한 게임들은 꾸준히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라그나로크M의 성공은 국내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성장과 경쟁 중심의 MMORPG들 사이에서 감성코드를 전달하거나 다소 템포가 느리더라도 유저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콘텐츠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물론 이러한 감성코드는 라그나로크 IP가 가진 힘이자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앞으로 개발될 게임이나 라그나로크 이후 등장할 판타지나 아기자기한 느낌의 모바일 MMO가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단순히 환경이나 그래픽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유저들이 스스로 사진을 찍거나 다른 유저와 소통하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그래픽과 IP에 녹여낸 성과로 볼 수 있다. 여성 유저들이나 올드팬들이 게임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이유도 콘텐츠의 방향성에서 묻어난다.

또한 이러한 게임들의 강점은 콘텐츠가 스스로 만들어지거나 유저들에 의해 스토리와 새로운 즐길거리가 생겨날 수 있는 점이다. 유저간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면서 부각되는 콘텐츠가 생기거나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찾을 수 있다.

공식카페와 마을, 그리고 채팅창에서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은 과거 온라인게임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닮아 있다. 현재 많은 모바일 MMORPG들이 서비스 중인데, 과거 온라인게임과 흡사한 분위기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라그나로크M이 독보적이다.

새로운 게임의 등장은 시장의 변화를 예고한다. 하루 이틀만에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수 없겠지만 가능성 있는 게임의 성공은 앞으로 등장할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라그나로크M 은 이후 오랫동안 회자될 가능성이 있다.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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