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마녀숲’이 오는 13일 출시된다.

마녀숲은 정규력 ‘까마귀의 해’의 첫 번째 확장팩으로, 유저들은 마녀숲에서 길니아스의 영웅들과 함께 유령의 숲을 탐험하며 괴물과 마녀를 물리치게 된다. 특히 지난 확장팩인 ‘코볼트와 지하미궁’의 싱글플레이 모드가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던 만큼, 이번 확장팩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다.

신규 확장팩의 출시를 앞둔 10일, 블리자드는 마녀숲에 대한 소개와 변화될 하스스톤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자리에는 하스스톤 아트 디렉터 벤 톰슨(Ben Thompson), 부 디자이너 스티븐 창(Stephen Chang)이 참석했다.

<‘까마귀의 해’의 첫 번째 신규 확장팩 ‘마녀숲’>

“하스스톤의 배경이 됐던 아제로스에 다양한 분위기의 지역이 존재한다. ‘하가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마녀숲과 그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마녀숲에 어울리는 카드의 능력과 분위기를 설정했다. ‘속공’, ‘잔상’ 같이 마녀숲이라는 배경에 어울리는 능력을 추가했다. 유저의 실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마녀숲에서 주목할 만한 키워드는 ‘잔상’과 ‘속공’이다. 잔상효과를 갖는 카드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순간 유저의 손에 복사되며, 복사된 카드들은 마나만 충분하다면 턴이 끝나 사라지기 전까지 계속해서 낼 수 있다.

스티븐 창은 “잔상의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1~5 마나 사이의 여러 잔상 카드를 테스트한 결과 2~3의 마나가 전략성을 살리기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다른 카드와의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속공은 다른 하수인을 즉시 공격할 수 있지만 다음 턴이 될 때까지 적 영웅은 공격할 수 없다. 기존에 존재하는 ‘돌진’카드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돌진카드는 영웅을 즉시 공격하는데 쓰인다. 이런 용도로 인해 다른 카드와 연계해 한 턴에 상대를 처치하는 경우가 종종 나왔다. 하지만 속공은 적을 한 번에 끝내는 것보다 전세를 역전시키는 성격이 강하다.

<새로운 효과와 새로운 카드>

"기본적으로 18가지의 덱이 나올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각 직업마다 다른 테마의 홀수, 짝수 덱이 등장할 수 있어 유저들의 상상력이 발휘된다면 그 이상의 덱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확장팩에는 짝수/홀수 비용 카드와 늑대인간 카드가 추가된다. 짝수/홀수 비용 카드는 2개의 중립 전설 하수인을 포함한 일부 마녀숲의 하수인들은 짝수 또는 홀수 비용의 카드만으로 덱을 구성할 경우 보상을 준다. ‘겐 그레이메인(Genn Greymane)’은 대전이 시작하는 시점에 덱의 비용이 짝수인 카드만 있을 경우 기본 영웅 능력의 비용이 1이 된다. ‘달을 삼킨 구렁이 바쿠(Baku the Mooneater)는 반대로 비용이 홀수인 카드만 있을 경우 기본 영웅 능력이 강화된다. 

스티븐 창은 “테스트 과정에서 홀수 퀘스트 전사가 인상 깊었다. 대부분의 도발 카드가 홀수기도 하고, 이번에 새로 나오는 카드들과의 시너지가 좋다.”라며 메타를 예상했다.

늑대인간 카드는 길니아스의 시민들이 인간과 늑대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것처럼, 턴마다 늑대인간 카드가 유저 손에 있을 경우 공격력과 생명력이 바뀌어 적시에 카드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녀숲의 싱글 플레이 모드 ‘괴물 사냥(Monster Hunt)’>

“하스스톤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모험’이나 ‘임무’는 확장팩의 주제나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괴물 사냥은 ‘코볼트와 지하 미궁’ 확장팩의 ‘미궁 탐험’과 유사한 모드로 유저들은 우두머리들을 물리치고 전리품을 획득해 카드 덱을 만들고 마녀숲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벤 톰슨은 “괴물사냥 콘텐츠는 하가사가 다스리는 괴물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길니아스를 지켜나가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하스스톤에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으나,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부터 모험과 확장팩이 함께 나오면서 발전했다. 앞으로도 모험모드를 개발하면서 확장팩의 분위기와 배경을 모험과 PvE에 스며들게 노력할 것이다.”라며 향후 싱글 플레이 모드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괴물 사냥은 마녀숲 출시 후 2주 뒤에 공개될 예정이다.

<하스스톤의 밸런스와 PTR 서버>

“최대한 메타를 예상해서 카드를 디자인한다. 하지만 실제로 출시됐을 때 예상한 메타와 다른 경우가 있다. PTR 서버가 이러한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PTR 서버는 하스스톤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보유한 카드에 대한 애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스스톤 개발팀은 확장팩이 출시될 때마다 새로운 덱의 등장과 변화하는 메타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마녀숲에는 지난 확장팩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은 거의 없다.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덱이 개발되고 메타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벤 톰슨은 “까마귀의 해가 시작되면서 기존 카드가 야생으로 넘어갔다. 자연스럽게 메타가 변화되기 때문에, 지난 메타를 고려해 카드를 디자인하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확장팩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지난 확장팩이나 메타의 영향을 카드 한두 장으로 해결하는 것은 힘들다. 덱이나 메타는 여러 장의 카드와 조합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장의 카드로 메타나 덱이 영향을 받는다면 그 카드는 디자인적으로 좋지 않은 카드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벤 톰슨과 스티븐 창은 “한국에 와서 기쁘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의견을 받는 것은 개발팀에 매우 소중한 일이다. 앞으로도 많은 의견 부탁드린다.”라며 유저들의 많은 피드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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