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가 게임을 이탈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실력이 정체되거나 진입장벽, 불쾌한 경험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게임 이탈의 이유를 간단히 규정하기란 쉽지 않다. 개개인의 생각과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일반적 방법으로 찾기 어려운 ‘블라인드 스팟’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한 해결방법을 만들 수 없지만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2018년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키노트 연설을 맡은 넥슨 강대현 부사장은 이러한 문제에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변화에 게임업계가 뒤처지지 않으려면, 게임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의 게임이 현재의 로망과 일치하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생각도 필요하다. 기존 시야와 프레임 안에서 답을 찾기 어려웠다. 게임의 재미를 크게 바라보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빅데이터와 AI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빅데이터와 AI가 게임에 도입이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는 여러 가지다. 빅데이터 기반의 ‘채널선택 머신러닝’이 추가될 경우 MMORPG에 적정 인구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플레이 패턴을 분석해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유저 혹은 상호보완적 역할의 유저들을 채널에 배치해 긍정적인 인터랙션을 유도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게임상 문제는 유저들의 피드백으로 해결되고 있는데, 저레벨 구간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허들은 적극적으로 문제제기가 되지 않고 있다. 저레벨 유저가 게임에 애착을 갖기 전이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인데,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이 이뤄지면 유저 이탈에 영향을 미치는 사소한 부분까지 파악해낼 가능성이 있다.

실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이나믹 피드백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유저가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 중 하나가 실력의 향상인데, 대부분의 게임은 2~3시간 내로 유저들 실력의 임계점이 찾아온다. 다만 지속적으로 실력이 향상되는 유저들이 있는데, 이들의 실력향상 방법은 피드백이다.

실력향상을 자율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AI 기반의 피드백 시스템으로 구축한다면, 대부분의유저가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적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인드 스팟은 결국 무의식중 편견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는데 빅데이터와 AI가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데이터로 힌트를 얻고 AI로 솔루션을 만들고자 한다. 인터랙션 최적화를 위한 로드 밸런서, 다이나믹 밸런싱 시스템 등의 AI 기반 시스템을 모든 넥슨 게임에 적용해 나가겠다.”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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