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중심은 MMORPG다. 앞으로 출시될 ‘리니지2M’이나 ‘블레이드앤소울2’ 역시 오픈월드에서 경쟁과 협력이 강조된 장기 라이프사이클 비전으로 설계 중이다. 트렌드에 따르겠다고 일괄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
  
엔씨소프트의 2018년 1분기 실적설명회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윤재수 CFO의 이야기다. 엔씨소프트는 가장 잘해왔고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온라인게임과 MMORPG 장르의 퀄리티를 높여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 중심에 있는 ‘프로젝트 TL’의 개발은 순항 중이다. 윤 CFO는 “프로젝트 TL 팀의 분위기와 사내평가가 굉장히 좋다. 하반기 중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PC MMORPG가 워낙 복잡하다 보니 정확한 출시일정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비공개 테스트 결과에 따라 내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프로젝트 TL은 글로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PC 및 콘솔로 개발 중이다.

아쉽게도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2’는 출시가 미뤄졌다. 윤 CFO는 “1분기에 게임의 시장성을 분석하고 팀을 재정비하는 변화가 있었다. 엔씨소프트의 과거를 돌아보면 모바일게임 시장에 늦게 진입했기 때문에,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시장에서 성공하는 패턴과 포맷을 따라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니지M은 PC 모델을 모바일에 그대로 차용하면서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다. 리니지M을 출시하면서, 대략 1년 간격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주요 타이틀을 출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블레이드앤소울2를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풀 MMORPG에 미흡한 부분이 있어 출시 일정을 조정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를 제외한 나머지 개발 중인 게임은 계획대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리니지M의 후속작인 ‘리니지2M’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성과도 공개됐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3,382억, 북미/유럽 375억, 일본 75억, 대만 77억 원을 기록했으며, 로열티는 842억원이다. 제품별로 모바일게임 2,641억, 리니지 283억, 리니지2 142억, 아이온 188억, 블레이드앤소울 339억, 길드워2 236억 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성과가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아이온은 국내 부분유료화 전환으로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41%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리니지M은 작년 출시 이후 등락하긴 했지만, 천천히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는 DA 등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업데이트나 이벤트를 실시했을 때 유저 지표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오고 있어 건강한 상태로 볼 수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는 15일, 리니지M의 1년간 성과와 향후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리니지M YEAR ONE’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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