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신작 모바일게임 '엘룬'의 테스트로 준비해왔던 콘텐츠를 공개했다.

'엘룬'은 게임빌의 자체 개발작이다. 200여 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바일 RPG 장르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고품질 모바일 RPG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았다.

게임빌은 오는 23일까지 2주간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로 게임 콘텐츠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버그 수정에 나서는 등 정식 서비스를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게임은 CBT 단계지만 스토어를 통해 누구든지 플레이 할 수 있어 사실상 공개 테스트와 다름없이 진행 중이다.

게임의 큰 틀은 전통적인 캐주얼 턴제 모바일 RPG를 따르고 있다. 영웅 엘룬을 소환하고 성장시켜 모험과 도전, 대결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다. 익숙한 방향성을 담고 있지만 고품질로 차별성을 두면서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게임빌은 다양한 콘텐츠로 엘룬만의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엘룬들은 각각 등급을 가지고 있지만 성장과 진화 소재는 플레이 시간이나 노력에 따라 획득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초기 고등급의 엘룬을 뽑는 것은 확률에 기대야 하지만 성장 과정은 플레이의 보상으로 얻게한 것이다.

엘룬은 나름의 독특한 매력을 바탕으로 포화 상태인 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유저 확보에 나선다. 스킬 연출부터 각 엘룬들의 매력까지 넥슨의 '오버히트'와 마찬가지로 2세대 모바일 RPG의 특징을 앞세운 것이 엘룬의 강점이다. 타겟 유저층은 올드게임이 되어버린 1세대 턴제 모바일 RPG 이용자층으로 발전한 콘텐츠로 유저들의 흥미를 끌겠다는 계산이다.


엘룬이 가지고 있는 게임만의 특징과 매력은 확고하다. 하지만 국내 시장을 봤을때 이미 포화된 캐주얼 모바일 RPG 시장과 MMORPG로 넘어가고 있는 시장 분위기 극복은 넘어야할 산이다. 신규 유저가 아닌 타 게임 유저를 가져와야 하는 입장에서 엘룬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은 그렇게 눈에 띄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뽑기 시스템에 부정적인 최근 국내 유저 분위기 역시 엘룬의 앞길을 어둡게 한다. 태생적으로 정해져 있는 영웅과 전설 등급의 엘룬을 뽑지 못하면 초반부터 다른 유저와의 경쟁에 뒤쳐지기에 초기 유저 스트레스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엘룬에게 주어진 핵심 과제다.


엘룬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게임과 확실한 차별점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게임내 콘텐츠에서 부분적으로 다른 점은 보이지만 어디서 본 듯한 콘텐츠, 비슷한 모바일 RPG라는 느낌을 지우기에 힘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룬이 가능성이 큰 것은 웰메이드 모바일 RPG라는 점이다. 명확한 콘텐츠 순환 구조를 갖추고 그 동안 모바일 RPG에서 불편한 부분을 편하게 바꾸면서 시장에 도전장을 낸 만큼 테스트 이후 색다른 모습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꿀 힘을 가지고 있다.

과연 게임빌의 엘룬이 추후 진행될 정식 서비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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