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을 시작으로 모바일 MMORPG가 업데이트 중심을 신규 캐릭터로 잡으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불어 닥친 MMORPG 열풍은 강력했다. 특히 인기 IP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MMORPG는 등장 직후 각종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시장 변화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제 시장을 선도한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캐릭터를 내놓으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동안 대부분의 모바일게임 콘텐츠 업데이트는 일방적인 양적 확장이었다. 상위 난이도의 스테이지를 늘리거나 새로운 던전, 신규 도전 콘텐츠를 더하면서 유저들에게 할 거리를 늘려나가는 방식이었다. 대다수의 모바일게임들이 수집형 혹은 캐주얼 게임으로 구성되면서 등장한 방향성으로, 해야할 콘텐츠는 많아 졌지만 서비스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캐주얼 게임과는 달리 온라인에서 유행한 방식과 게임 플레이를 그대로 가져온 모바일 MMORPG는 게임의 콘텐츠 확장과 더불어 신규 캐릭터로 중장기 게임 서비스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게임 속에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혹은 기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캐릭터나 직업을 출시해 전혀 다른 게임성을 선보여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 모두를 유혹하고 있다.


최근 리니지M은 리니지와 다른 독자노선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직업 총사를 출시했다. 총사는 고유의 시작 스토리와 함께 기존 직업들과 명확한 차별점을 가지고 업데이트 되면서 리니지M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총사와 함께 새롭게 오픈한 아툰 서버는 첫날 대기열이 1만 번까지 올라가는 등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다시금 열기가 뜨거워졌다.


검은사막 모바일 또한 출시 초기부터 두 번의 신규 클래스를 출시와 오는 7일 신규 클래스 출시를 예고하며 업데이트 방향성을 명확하게 잡았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흑정령 레벨이 통합되어 가문의 캐릭터들이 성장할수록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지면서 복귀 유저는 물론 기존 유저들 역시 관심이 집중됐다.

테라M은 6월을 앞두고 인술사 카야 엘린을 더했다. 카야 엘린은 강력한 공격형 영웅으로 화려한 기술을 앞세워 적을 단시간 안에 제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게임성을 180도로 바꾸면서 게임의 수치도 수직 상승했다. 게임은 최근까지 5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카야 엘린 업데이트 이후 20위권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모바일 MMORPG의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는 게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복귀 유저가 다시 게임에 진입하기 편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미 상위권에서 플레이 중인 유저들에게 혜택이 없다는 것과 모든 콘텐츠를 경험한 유저들에게 처음부터 반복 플레이를 강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몇몇 게임의 경우 새로운 캐릭터 플레이에 혜택을 주고 기존 콘텐츠 사이의 연계점을 구성해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다수의 게임들은 해당 캐릭터의 밸런스를 높여 기존 유저들에게 플레이를 강요하고 있다. 유저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안겨주기 보다 반복된 플레이를 통해 게임의 수명을 무리하게 연장하려는 모습은 나쁜 영향만 끼칠 뿐 게임 서비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모바일 MMORPG는 플랫폼과 환경에 맞춰 온라인과 다른 방향성의 업데이트를 구성해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온라인과 비슷한 콘텐츠 업데이트는 기획이나 게임사에게도 부담이 적지만 유저 피로도가 높기에 빠르게 게임을 이탈할 확률이 높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신규 캐릭터 전용 시나리오를 제공하거나 빠르게 신규 캐릭터를 성장할 수 있는 방안 또는 상위권 유저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향성을 요청하고 있다.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모바일 MMORPG는 본격적인 유지 보수와 관련된 시험대에 올랐다. 각각의 게임들이 다양한 업데이트 방향성을 잡은 가운데 과연 어떤 게임이 효과적이고 유저 친화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 서비스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