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이 다소 늦은 출발을 시작한다.

리그오브레전드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일정 조율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평소보다 2주 늦은 12일 LCK 개막전이 열리고, 주 5일로 진행되던 리그는 주 6일로 다소 빡빡하게 편성됐다.

개막은 늦어졌지만 세계 최고 리그로 손꼽히는 LCK의 화제성은 여전하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승격팀 ‘그리핀’과 MSI에서 부진했던 ‘킹존 드래곤X’의 반전, 명가 ‘SK텔레콤 T1’의 부활, ‘한화생명 e스포츠’의 등장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대격변을 맞이한 메타 역시 충분히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롤드컵 직행 티켓 걸린 LCK 서머, 우승 향방은?

LCK 서머 시즌이 중요한 이유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서머 시즌 우승팀은 롤드컵에 직행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스프링 시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던 팀들은 사활을 걸고 서머 시즌에 임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여전히 킹존 드래곤X다. 비록 MSI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으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스프링 시즌에서 선보인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MSI 후유증으로 흔들림을 겪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여전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지난 시즌 킹존 드래곤X와 함께 5강을 이뤘던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 ‘젠지(구 KSV)’, SK텔레콤 T1 역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플라이’와 ‘몽’을 영입한 젠지를 제외하면 영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낸 팀은 없지만, 4팀 모두 탄탄한 전력과 팀워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킹존 드래곤X의 연속 우승을 저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밖에도 승강전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그리핀과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하며 LCK 첫 시즌을 맞이한 한화생명 e스포츠 등이 다크호스로 손꼽히고 있다.

-흔들리는 EU메타, LCK에 미칠 영향은?

2018 LCK 서머 시즌은 지금껏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챔피언 조합 및 운영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바위게’로 대표되는 정글 몬스터의 경험치 변경에 따라 정글러들의 동선이 변화되면서, 경기 초·중반 운영의 변화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드 라인에 ‘타릭’이나 ‘브라움’ 같은 서포터형 챔피언을 보내고, 정글에 ‘마스터 이’, ‘그레이브즈’ 등의 캐리력을 갖춘 챔피언을 조합한 후 미드 라인을 정글러에게 밀어주는 다소 생소한 전략이 솔로 랭크에서 유행하고 있어 프로 단계에서도 이 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바텀 라인 역시 격변 중이다. 원거리 딜러 캐릭터들의 데미지 너프와 더불어 치명타 아이템에 조정이 들어가면서 활약할 수 있는 입지가 줄어들었다. 그 결과 비교적 초·중반부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야스오’나 ‘이렐리아’, ‘모데카이저’, ‘스웨인’ 등 브루저 챔피언이나 AP 챔피언이 각광받고 있다.

8.11 패치의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로 생각하는 유저들과 LoL의 본질을 해치는 패치로 생각하는 유저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프로들이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8 LCK 서머 시즌은, 12일 오후 5시 ‘bbq 올리버스’와 ‘MVP’의 경기로 2달여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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