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피드백으로 개선을 약속한 넥슨의 ‘카이저’가 그 일환으로 19일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주목할 콘텐츠 ‘장원전’이다. 장원전은 두 개의 길드가 장원을 두고 경쟁하는 일종의 길드전으로, 비공개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콘텐츠다.

장원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다. 부와 권력이 중요시되는 카이저의 방향성에 맞게, 참여 신청을 한 길드 중 ‘펜타그램’을 가장 많이 납부한 상위 길드만 참여자격을 얻는다.

장원전 참여에 사용된 펜타그램은 반환되지 않으며, 길드별 펜타그램 납부 현황은 블라인드 처리되기 때문에 길드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장원전은 카이저가 지향하는 부와 권력, 명예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승리 길드는 소유한 장원에서 ‘길드 전용 사냥터’를 확보할 수 있으며, 희귀~영웅 등급의 무기 및 방어구 제작서, 강화 주문서 등 상당한 보상이 제공된다. 또한 길드장이 장원관리인 NPC에게 소속 던전의 세금을 걷을 수 있어,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장원전에서 패하더라도 희귀 등급의 무기 및 방어구 제작서와 강화 주문서 등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대다수의 길드가 장원전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카이저는 장원전이 업데이트되기 전까지 캐릭터를 열심히 육성하더라도 필드 PK를 제외하면 성장의 동기부여나 강함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기 어려웠는데, 장원전 콘텐츠의 추가로 유저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공함과 동시에 게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유저들의 성장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성장에 필수 요소인 ‘샤드’나 ‘룬’, ‘펫’ 등은 유료 재화로 획득 경로가 한정되어 있거나, 하루에 획득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유저들의 성장 속도가 타 MMORPG에 비해 더딘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주간 퀘스트 보상에 샤드 상자와 고급 룬 상자가 추가되면서, 유저들의 부담감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룬 상자는 풍요의 숲 1구역에서 드랍 확률이 증가했으며, 모험가의 숲에서 드랍이 되도록 변경되었기 때문에 보다 원활한 수급이 가능해졌다.

이 밖에도 원활한 거래를 위한 거래전용 채팅 채널의 추가, 다소 비효율적이었던 파티 어시스트 기능의 개선, 자동전투 범위 확대 편의기능 추가 등이 이뤄지면서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카이저는 출시 초반 매출 차트 5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는데, 현재(21일 기준) 8위로 다소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편의성 및 밸런스를 개선한 카이저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될지 향후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