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블레이드2 for kakao(이하 블레이드2)’는 다시 한 번 시장에 액션RPG의 재미를 전달할 수 있을까?

전작 ‘블레이드’의 성과는 뛰어났다. 언리얼엔진3 기반으로 제작되어 2014년 당시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스퀘어가 자랑하는 타격감, 액션성 등을 앞세워 출시 약 6일 만에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그 결과 블레이드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소통으로 유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게임이 되었다. 전작의 아성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블레이드2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자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유저들의 관심은 상당하다. 

다만 이러한 관심을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 블레이드2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 몇 가지 있다. 그중 가장 큰 과제는 변화된 모바일게임 시장 상황이다. 

과거 블레이드가 출시된 시기와 달리 지금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차트의 인기 및 매출 순위에서 드러나듯 MMORPG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전체적인 게임들의 그래픽 수준 역시 상향평준화 되어 단순히 그래픽만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MORPG의 빠른 콘텐츠 소모 속도 역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블레이드2는 이 같은 불안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원작의 강점인 타격감과 액션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으며,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우선 블레이드2의 타격감과 액션성을 대표하는 요소는 ‘반격’과 ‘처형’, ‘태그’다. 보스의 공격 범위나 패턴을 보여주지 않는 블레이드2의 특성상, 몬스터의 액션을 보고 타이밍에 맞춰 직접 사용하는 반격은 유저들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성공 시 짜릿한 타격감을 선사한다.

빈사 상태의 적을 단숨에 처치하는 처형 액션 역시 콘솔 게임 못지않은 연출로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으며, 태그의 경우 보스의 광역 스킬을 피하거나 연계 스킬을 활용해 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가능하게 만든다.

블레이드2의 이러한 특화된 타격감과 액션성은, MMORPG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전투와 연출로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높다.

콘텐츠의 볼륨 역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블레이드2의 콘텐츠는 크게 PvE와 PvP 콘텐츠로 나뉘는데, 각 콘텐츠가 포함하고 있는 볼륨이 상당하다. PvE 콘텐츠는 ‘모험모드(일반, 정예)’, ‘반격 던전’, ‘영웅의 탑’, ‘레이드’가 있으며, PvP 콘텐츠는 ‘일대일 대전’, ‘팀대전’, ‘점령전’으로 구성된다. 

스토리 모드의 경우 시네마틱 연출에 상당한 공을 들여 수준 높은 영상을 만들었으며, 전투의 핵심인 반격을 콘텐츠와 엮어 유기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반격 던전과 MORPG에서 즐기는 협동 레이드는 유저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PvP 콘텐츠는 각 콘텐츠 별로 차별성이 드러난다. 2명의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일대일 대전은 심리전 기반의 PvP의 본질적인 재미를 전달할 것으로 보이며, 자동 전투만으로 진행되는 팀대전은 전투 시작 전 설정하는 ‘결투 진형’과 3명의 캐릭터 조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한층 강화된 전략성을 경험할 수 있다.

점령전은 자칫 단순할 수 있는 팀 단위 PvP에 ‘점령’과 ‘일점사’,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가디언’ 등의 요소를 활용해 보다 전략적이고 협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처럼 블레이드2는 변화된 시장 상황에 맞춰 원작의 강점인 타격감과 액션성은 강화하면서, 다채로운 콘텐츠의 확보로 장르의 단점을 보완해 출시를 준비했다. 

환경은 과거와 달라졌지만, 블레이드2가 최고 수준의 액션으로 대작의 반열에 올랐던 전작에 뒤를 이어 MMORPG 중심의 모바일게임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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