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약 33주 만에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7월2주차 PC방 점유율 순위에 따르면, LoL은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27.12%의 점유율로 1위의 자리를 되찾았다. 7월 3주차에 접어들면서 다시 배틀그라운드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줬지만 그 차이는 약 1.5%로 근소하다.

물론 PC방 점유율이 특정 게임의 인기를 판단하는 절대적 지표가 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PC방 점유율에서 드러나듯, LoL이 재도약한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꾸준한 관리다. 라이엇게임즈는 그동안 LoL에 고착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으로 변화를 꾀했고, 규칙적인 업데이트로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했다.

그 결과 LoL은 배틀그라운드나 블리자드의 ‘오버워치’가 강세를 기록하는 기간에도 꿋꿋이 순위를 유지해왔고, 이 같은 라이엇게임즈의 꾸준함은 LoL이 PC방 점유율 1위를 탈환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8.11 패치 이후 원거리 딜러의 아이템 조정 및 신규 룬의 추가 등으로 인해 EU메타로 고착화되어 있던 조합의 큰 변화가 찾아오면서, 유저들에게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자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경쟁작인 LoL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서버 관리 및 불법 프로그램 사용 유저들에 대한 대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유저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많은 유저들이 몰리는 주말 혹은 오후 시간의 서버는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게임 도중 발생하는 네트워크 지연 감지로 인해 제대로 된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올 가을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인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또한 LoL의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롤드컵은 LoL 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보다 완성도 높은 대회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2014년 롤드컵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진행됐고, 약 4만 명의 유료 관객이 운집하는 등 수많은 팬들에게 주목받은 바 있다. 2014년 이후 해외에서 치러진 롤드컵 역시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국내에서 펼쳐지는 대회인 만큼 주목도는 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롤드컵 이후 연말에 올스타전이 계획되어 있어 환경적으로 유리한 부분이 존재해, LoL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지속돼 올해 하반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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