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핏파이어가 우승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스테이지1 타이틀 챔피언으로 좋은 출발을 했으나 팀로스터 변경 등 대내외적인 문제로 슬럼프가 있었다. 특히 선수들이 직접 언급할 만큼 해외생활로 겪는 심리적 고통은 컸다. 그러나 정규시즌 5위로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 단결된 팀워크로 필라델피아 퓨전을 꺾고 우승해 오버워치 리그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9일 진행된 인터뷰 현장에는 런던 스핏파이어 잭 에티엔 구단주, 이승환 매니저, ‘비도신’ 최승태 선수, ‘제스쳐’ 홍재희 선수가 참석해 시즌 내 겪었던 어려움과 우승소감,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Q: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A: (잭 에티엔) 클라우드 나인과 런던 스핏파이어의 공동 구단주를 맡은 젝 에티엔이다.
(이승환) 선수 관리와 통역을 맡은 매니저 이승환이다.
(비도신) 런던 스핏파이어에서 지원가 포지션을 맡은 비도신 최승태다.
(제스쳐) 런던 스핏파이어에서 메인 탱커를 맡은 제스쳐 홍재희다. 

Q: 오버워치 리그 우승을 축하한다. 승리한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A: (비도신) 처음 약속했던 승률 80%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우승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뿌듯하다.
(제스쳐) 우승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 

Q: 구단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이번 시즌의 평가를 듣고 싶다.
A: (잭 에티엔) 굉장히 어려운 시즌이었다. 어떤 구단이던 선수들이 화목하지 않으면 구단주로서 보기 힘들다. 스테이지1에서 무대 퍼포먼스나 선수 개인이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안타까웠다. 그러나 모든 역경과 시련을 견뎌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결국은 우승했다. 
(이승환)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그 누구보다도 선수 개인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시즌 내내 경쟁하는 스포츠에서 버텨내고 이겨내는 어려움이 있었다. 

Q: e스포츠 팀을 운영하면서 기대했던 목표나 성과에 만족하고 있는지.
A: (잭 에티엔) 첫 목표는 1등 또는 2등이었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진행되면서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개인적으로 목표 달성보다 선수들이 사람으로서, 선수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뿌듯했다. 

Q: 우승을 계기로 계획된 팀 행사가 있나.
A: (잭 에티엔) : 현재 런던 투어를 계획 중이다. 10월 전후로 계획해서 팬들을 만날 예정으로 확정되면 발표하겠다.

Q: 그랜드 파이널이 진행된 뉴욕 바클레이즈 센터에 대해 선수들의 감상을 듣고 싶다. 
A: (비도신) 그저 모든게 놀라웠다.
(제스쳐) 오버워치 선수로서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했다. 항상 이런 무대에서 일하고 싶다. 

Q: 리그 도중 패치로 밸런스나 메타가 변경돼 부담이 있었나.
A: (제스쳐) 패치로 인한 변경사항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선수가 7명으로 우승했는데 아무래도 로스터가 많을수록 패치에 대응하기 수월하다.

Q: 스테이지가 진행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스테이지 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A: (제스쳐) 스테이지 초반에 팀이 삐걱 거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메타 변화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 로스터 변경이나 여러 선수들이 심리적인 문제를 겪어 힘든 시기였다. 로스터 변경의 경우 팀에서 내린 결단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인원들끼리 연습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Q. 1년이 넘는 해외생활을 했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었는지
A: (비도신) 시즌 초반에 잘하다가 많은 선수들이 힘들어 하기 시작했다.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적응보다 우승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제스쳐) 1년 가까이 해외에서 생활하다보니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이 컸다. 그러나 오버워치 리그는 선수로서 가장 큰 무대였기 때문에 참고 견뎌냈다. 

Q. 스테이지4에서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놀랄만한 팀워크로 우승했다.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제스쳐) 정규 시즌은 총 40경기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해야했다.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지만 선수 입장에서 힘들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는 집중해야할 경기가 적었기에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Q. 우승을 예감한 순간이 언제였나.
A: (비도신) 결승에 올라오자마자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팀에 우승을 해본 팀원과 스태프가 4명인데 4명만 믿으면 이긴다고 확신했다. 
(제스쳐) 2번째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퓨전을 압도적인 시간차로 이겼을 때 예감했다. 

Q. 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 돋보였다.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선수 의견이 궁금하다.
A: (비도신) 대표로 선정된 선수진만 봐도 강력하다. 다른 외국팀에 무너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하는 팀도 많아서 방심해선 안 될 것 같다.
(제스쳐) : 멤버가 모두 한국인인 팀이 대부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서양 팀도 강한 면모를 충분히 보여줬다. 출전하지 않는 경기라 큰 관심은 없지만 북미 대표팀이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멤버가 얼마나 빨리 팀에 적응하는지에 달린 것 같다. 

Q. 플레이오프 첫 경기 도라도 전장에서 패배한 후 모두 승리했다. 어떤 피드백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A: (비도신) 원래 실력의 50퍼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실수 만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피드백했다.
(제스쳐) 선수들이 긴장했다고 생각한다. 별다른 피드백 없이 긴장을 풀고 즐기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해서 잘 풀린 것 같다. 

Q. 내년 시즌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각자 한 마디씩 부탁한다.
A: (제스쳐) 이번 시즌을 뛰면서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리그가 장기전인 만큼 멘탈 관리에 더 힘쓸 예정이다. 다음 시즌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시즌은 우승을 장담 할 수 없지만 스스로 만족하는 플레이를 보이고 싶다.
(비도신) 다음 시즌도 우승하고 싶다. 
(잭 에티엔) 다음 시즌도 우승할 때까지 기세를 올렸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에서 선수들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팀 원간 신뢰는 쉽게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임해야한다. 다음 시즌도 우승하고 싶다.
(이승환) 생활에서 선수들을 꽉 쥐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선수 건강을 쥐어보도록 하겠다. 

Q. 한국에 런던을 응원하는 많은 한국 팬들이 있다. 한 마디씩 부탁한다.
A: (비도신) 1년간 많은 응원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팬 미팅이 계획되면 찾아뵙겠다. 안티팬을 비롯한 모든 팬이 와줬으면 좋겠다. 
(제스쳐) 리그 중간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까지 믿고 응원해준 팬에게 감사하다. 
(잭 에티엔) 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어려운 시간이 있었다. 그와 상관없이 응원해준 팬들을 볼때마다 많은 힘이 됐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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