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게임이란 무엇일까?
  
화려한 그래픽, 방대한 스토리, 합리적 과금 모델 등 게임의 많은 요소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유저들과의 ‘소통’이 아닐까 싶다. 시장에서 오랜 기간 좋은 게임으로 평가받는 게임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유저들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의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이 같은 소통의 일환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활용한 공지 사항 및 패치 노트의 공개와 더불어 ‘GM라티’가 매주 게임 방송을 운영하며 유저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3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넥슨 네트웍스 황찬웅 팀장과 GM라티로 활동 중인 김소영 사원을 만나, 니드포스피드 엣지 오픈월드 업데이트의 서비스 방향성과 운영팀이 직접 진행하는 게임 방송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운영팀의 업무에 대해 자세한 소개 부탁한다.
황찬웅: 유저와 최접점에 있는 팀이다. 유저들이 불편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한다. 유저들의 목소리나 동향을 관리하고 개발팀이나 사업팀에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동향 파악 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공지를 작성하고,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유저들이 해당 문제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을 지급하거나 피해를 복구하는 업무를 한다. 
  
김소영: 유저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와 더불어 페이스북, 유튜브 등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되는 콘텐츠를 담당한다. 현재는 유튜브에서 방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Q: 유저의 입장에서 보았던 운영자의 이미지와 직접 운영자가 되고 난 후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있는지?
황찬웅: 사실 유저의 입장일 때 운영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몰랐다. 게임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공지사항을 올리고, 패치노트를 게시하고, 인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운영자가 되고 보니, 업무 자체가 외부적으로 노출되는 것 외에 유저들이 겪는 피해를 관리하는 등 내부적인 업무를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이 공개되었다. 유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황찬웅: 생각보다 맵이 커서 놀랐다는 반응도 있었으며, 유저들이 과거부터 원했던 클랜전 혹은 다른 유저를 만나서 드라이빙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지인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Q: 운영팀이지만, 게임을 가장 열심히 하는 유저로 생각할 수 있다. 유저의 입장에서 바라본 오픈 월드의 장점과 운영팀에서 바라본 오픈 월드의 장점은?
황찬웅: 다른 유저 혹은 친구들과 함께 달린다는 느낌이 좋았다. 또한 오픈 월드를 탐험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보니 숨겨진 스팟을 찾는 재미가 있다. 
  
운영자의 입장으로 말씀드리면, 8월 2일부터 시작되는 업데이트는 단발성이 아니다. 꾸준히 유저들의 니즈에 따라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는 안정성이다. 테스트는 매일 진행하고 있는데,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 수만큼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오픈 월드가 처음 업데이트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UX 및 UI를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업데이트 전까지 UX 및 UI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팁이나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Q: 직접 방송을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개발팀이나 사업팀에 해당 의견을 전달해서 반영된 사례가 있는지?
김소영: 방송을 진행하면서 방송에 올라온 동향을 리포팅한다. 유저들의 편의성을 위해 대부분의 요청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발팀과 사업팀 역시 방송으로 올라오는 유저들의 동향에 관심이 많다. 
  
예를 들어 지난번 방송에서 닉네임 변경권에 대해 유저들이 많은 건의를 했는데, 그동안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가 개발자가 직접 오픈월드 업데이트 때 추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작은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유저들의 피드백이 반영되고 있다. 앞으로 추가될 업데이트 역시 유저들의 의견이 반영될 예정이다.
  
Q: 운영팀에서 직접 게임을 방송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방송을 선택한 계기는?
김소영: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경우 2차 CBT 이후 론칭까지 공백기가 길었다. 그로 인해 개발 현황에 대한 유저들의 갈증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론칭 시점에는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을 준비했다. 
  
두 번째는 니드포스피드 엣지가 레이싱 장르다 보니, 이미지보다는 영상이 게임의 매력을 전달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실시간 방송으로 유저들과 게임을 하다 보면 게임의 매력 전달과 더불어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도 하이라이트를 따로 편집해서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 등록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Q: 이름을 ‘GM라티’라고 정한 이유가 있는지?
김소영: 제일 좋아하는 차량의 이름을 따서 GM명을 정했다. 마세라티 차량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GM라티’라는 이름을 붙였다. 최근에는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제가 게임을 할 때 리타이어를 너무 많이 하다 보니 ‘GM리타’라고 부르기도 한다(웃음).
  
Q: 방송의 평균 시청자 수는?
황찬웅: 매주 목요일은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방송이며, 2주 간격으로 월요일마다 큰 업데이트가 있을 때 개발 서버에 들어가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하는 방송을 한다. 반응은 당연하게도 업데이트를 미리 볼 수 있는 방송이 더 좋은 편이다. 약 250~300명 정도 시청한다. 매주 진행하는 방송의 경우 약 80명의 시청자가 꾸준히 시청 중이다.
  
Q: 방송을 진행하다 힘든 점은?
김소영: 운영자에게 직접 불만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제시하러 오는 유저들이 많다. 유저들의 불편을 해소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운영팀에서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없다. 이런 점이 운영자 입장에서 가장 아쉽고 속상하다.
  
황찬웅: 좋은 업데이트가 있으면 빨리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방송을 할 때 힘이 나지만, 반대의 경우 고민이 많은 편이다.
  
Q: 방송을 준비하는 과정은?
김소영: 재미를 가장 중시한다. 운영팀에서 방송을 하는데, 재미가 없다면 시청자들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기존 게임에 없는 새로운 미션이나 미니게임을 개발해 시청자들과 함께 즐기려고 노력한다.
  
황찬웅: 운영자가 게임을 잘하는 모습보다, 배우려는 모습을 보일 때 시청자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

Q: 오픈월드 업데이트가 되면 미니게임 같은 기획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월드 업데이트를 기념한 이벤트 등을 기획하고 있는지?
황찬웅: 클랜 혹은 개인이 오픈월드에서 활동하는 이미지 혹은 영상을 제작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GM의 차량에 AI처럼 전용 데칼을 씌우고 오픈월드를 돌아다닐 것이다. 숨어있는 GM들에 대한 힌트를 인게임 공지로 조금씩 전달해, GM을 찾을 경우 혜택을 주는 게릴라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다만 업데이트 이후 초기에는 게임의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소한 이벤트로 시작할 예정이며, 안정성 확보 후 본격적으로 준비했던 것을 진행할 예정이다.
  
Q: 유튜브 방송 외에도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김소영: 현재 유튜브에 주력하고 있지만 트위치 혹은 다른 방송 플랫폼에서 동시 송출을 원하시는 시청자들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유저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고민 중이다.
  
Q: 겜믈리에 채널과 협업 예정은?
황찬웅: 지난 타임 트라이얼 업데이트 이후 겜믈리에 채널과 협업을 해서 켠김에왕까지 컨셉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대형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겜믈리에 채널과 협업을 생각하고 있다. 이번 오픈 월드 업데이트 이후 협업을 진행하기로 협의 중이다.
  
Q: 마지막으로 니드포스피드 엣지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황찬웅: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공지, FAQ 등 글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지금도 유효한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최근에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고민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소통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게임 내에서 할 수 없던 소통을 방송에서 했다면, 오픈월드 업데이트 이후부터는 직접 유저들을 만나서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판은 만들어졌기 때문에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니드포스피드 엣지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김소영: 전문 방송인이 아니다 보니 방송에 부족한 부분이 많음에도 항상 보러 와주시는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특히 라티님 방송을 보고 니드포스피드 엣지를 시작했다는 응원의 글을 볼 때마다 힘이 난다. 
  
한 명의 유저이자 운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업데이트될 콘텐츠 및 향후 업데이트에 대해 많은 기대 부탁한다. 또한 오픈월드와 함께 진행될 시즌3 방송도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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