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에 이슈의 중심을 내주었던 PC게임 시장이 8월부터 본격적인 채비를 마치고 대형 신작들을 쏟아낸다.

‘종주국’으로 불릴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등장했던 PC게임들은 2010년대 이후 모바일에게 매출과 관심을 모두 내준 뒤 대형게임 중심으로 바뀌었다. 중소게임 업체들이 모바일로 업종을 바꾸고 유저들 역시 PC 앞을 떠나 스마트기기로 이동하면서 생태계가 변했다.

2018년 상반기에는 배틀그라운드와 피파온라인4가 주요 이슈를 끌어왔지만 8월부터는 해외게임들과 대작들이 유저들을 유혹한다. 대부분 이미 검증이된 혹은 인기가 예상된 프렌차이즈로, 유저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먼저 8월 10일에는 몬스터헌터의 최신작 '몬스터헌터 월드'가 스팀에서 PC판으로 출시된다. 지난 1월 콘솔판으로 먼서 선보인 몬스터헌터 월드는 지금까지 800만장이 판매될 정도로 성공적인 게임 서비스 과정을 이어왔고 빠르게 PC버전 이식을 결정해 자막 한글화로 국내시장 상륙을 예고했다.

이미 상당수의 유저가 콘솔판으로 게임을 즐겼지만 PC판을 기다린 유저들도 많아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배틀그라운드로 크게 늘어난 스팀 플랫폼 유저들이 할만한 다음 게임으로 몬스터헌터 월드를 꼽으면서 PC방 순위권 진입도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이어서 8월 14일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간판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가 정식으로 유저 앞에 나선다. 이미 이전 확장팩 군단의 스토리를 마무리 짓고 사전 패치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의 서막을 전하며 바뀐 게임을 보여준 블리자드는 심기일전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격전의 아제로스에 쏠린 눈과 귀는 많다. 오랫동안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긴 유저부터 소위 복귀각을 보고 있는 휴면 유저까지 과거사와 평형세계 이야기를 마친 게임 스토리가 어떻게 이어질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어서 블리자드는 자사의 PC 플랫폼인 배틀넷을 통해 자매회사인 액티비전의 두 게임을 연달아 퍼블리싱한다. 첫 게임은 데스티니2의 현지화 버전인 '데스티니 가디언즈'로 오는 9월 5일 정식으로 출시된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이미 해외에서 찬사를 받은 데스티니의 후속작이다. 첫 출시 과정에서 한국은 빠졌지만 이번 현지화를 통해 자막은 물론 음성까지 완벽 한글화를 진행해 국내 유저들을 찾는다. 게임은 PvE와 PvP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으며 유저는 3가지의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다른 유저와 경쟁 혹은 협력 콘텐츠를 즐기면 된다.

두 번째 게임은 신작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다. 검증된 콘텐츠로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블랙옵스 시리즈는 이번에 역사상 처음으로 배틀넷 상륙을 예고했고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마찬가지로 음성과 자막 모두 한글화를 진행하면서 국내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10월 12일 정식으로 출시될 게임에는 전통적으로 이어온 싱글 플레이를 없애고 멀티 플레이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 대결모드와 좀비모드, 배틀로얄 모드인 블랙아웃까지 포함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현재 전 세계 게임 시장에 유행처럼 번전 배틀로얄 방식에 전환점을 줄지 관심이 커졌다.


이 밖에 리부트 된 툼레이더의 3번째 작품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가 9월 14일 출시될 예정이며 배틀필드의 최신작 배틀필드5가 10월 19일,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가 10월 5일 모두 멀티 플랫폼으로 PC에 상륙할 예정이다. 세 작품 전부 자막 한글화가 확정됐다.

또한 국내 업체들도 하반기를 겨냥해 신작들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은 바른손이엔에이 자회사 스튜디오8의 MMORPG '아스텔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며 최근 파이널테스트를 마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역시 하반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8월부터 시작되는 다수의 PC 신작 게임으로 유저들은 겨울까지 풍성한 게임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나아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PC게임 시장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제치고 다시금 게임 업계 선두로 나설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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