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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재미 개선'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도약 가능할까?
김동준 기자 | 승인 2018.08.03 16:46

다소 침체기에 빠져있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이하 PGI 2018)’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배틀그라운드는 e스포츠의 핵심재미인 직관성 문제로 다른 종목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부족하다는 꼬리표가 있었다. 
  
하지만 PGI 2018는 지난 대회와 달리 한 단계 발전한 중계기술로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PUBG Korea League(이하 PKL)’에서 제공한 기능인 멀티뷰로 각 팀들의 랜드마크인 팀 로고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처럼 팀 로고의 색깔을 반영해 탄이나 수류탄 등의 투척무기 궤적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면서 관전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시청자들 역시 탄이나 투척 무기의 궤적을 색깔별로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 전투상황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국가를 대표해서 참가한 팀들의 특성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젠지 골드(Gen.G GOLD)’와 ‘젠지 블랙(Gen.G BLACK)’ 중심의 옵저빙 역시 보다 몰입감 있는 중계로 이어졌다. 

한국팀들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역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좋은 소식이다. 3인칭으로 치러진 1~2일차 경기에서 젠지 골드는 모든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2위와 무려 605점의 차이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젠지 블랙은 2일차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1일차 포인트로 종합 6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국제 대회에서 거둔 한국팀의 성공은 비단 e스포츠 종목뿐만 아니라 프로 스포츠의 과거 사례에서 드러나듯, 자연스럽게 리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PKL에도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펍지주식회사(이하 펍지)는 PGI 2018 첫날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을 발표하는 ‘펍지 e스포츠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펍지의 e스포츠 계획은 총 3단계이며 ‘펍지 e스포츠 기반 구축(2018년)’, ‘펍지 e스포츠 안정화(2019~2020년)’, ‘펍지 e스포츠 생태계 고도화 및 입지 강화(2021~2022년)’로 구성된다.
  
펍지는 2018년을 e스포츠 시스템 체계화 시기로 생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e스포츠 시청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2년간은 글로벌 e스포츠 커뮤니티에 펍지 e스포츠의 입지를 마련하고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아마추어 행사는 물론 주요 지역에서 파트너와 협업으로 정규리그를 개최하며, 세계 최정상 프로팀이 참가하는 월드 챔피언십을 해마다 개최해 프로팀과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e스포츠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펍지가 e스포츠 5개년 계획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프로팀의 지원이다. 현재 인기 e스포츠로 자리 잡은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의 경우 프로팀 지원금을 일정 부분 제공하며 구단 운영에 도움을 주는데 배틀그라운드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다.
  
물론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아직 e스포츠로 자리잡는 단계이기 때문에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의 사례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또한 e스포츠 5개년 계획에서 추후 상금, 상품, 인게임 아이템으로 얻는 수익을 펍지 e스포츠 프로팀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계획대로 프로팀에 대한 지원을 할 경우 상대적으로 인기가 부족한 중소규모 프로팀들의 경우 얼마나 지원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번 PGI 2018 역시 20개 참가팀을 위해 맞춤 제작한 인게임 아이템인 후드티를 판매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등 프로팀 지원 방책이 도입되었지만, PGI에 출전하지 못한 대다수의 PKL 공인팀들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수의 팀이 참가해야 하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특성상 리그를 지속하기 위해서 프로팀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모든 프로팀들이 대기업 스폰서처럼 안정적인 지원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최소한 팀을 유지하기 위한 직접적인 지원이 이어져야만 안정적인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단기간에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처럼 안정적인 e스포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구체적인 e스포츠 운영 방안을 마련했고 전세계적으로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면서 배틀그라운드 종목도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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