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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트 접전’ 러너웨이,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우승
송진원 기자 | 승인 2018.08.13 08:59

‘러너웨이’가 ‘콩두 판테라’를 8세트 접전 끝에 꺾고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의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서강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결승전은 관중석 1,300석을 두 팀의 팬들로 채워, 치열한 응원전 속에 펼쳐졌다.

수많은 강팀을 제압하고 올라온 두 팀답게, 결승전은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였다. 8세트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러너웨이는 특유의 공격성과 비밀병기 ‘래킹볼’로 승기를 잡았다. 

<1세트> - 범퍼를 앞세운 러너웨이의 압도적인 파괴력
1세트는 콩두 판테라가 선택한 리장타워에서 진행됐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한타에 들어간 두 팀은 ‘범퍼’의 라인하르트가 ‘영진’의 브리기테를 끊어내 수월하게 점령하는 듯 했다. 하지만 콩두 판테라는 ‘스티치’보다 궁극기를 먼저 채운 ‘디케이’의 중력자탄으로 점령에 성공했다. 거점을 내줬지만 러너웨이는 다음 교전에서 중력자탄과 대지분쇄를 연계시켜 승리했고, 그대로 1라운드를 따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 러너웨이는 본인들의 장기인 ‘3탱 3힐’ 조합으로 콩두 판테라를 압도했다. 빠른 거점 점령으로 우위를 차지한 러너웨이는 침착한 경기 운영에 들어갔다. 콩두 판테라는 파라로 견제했지만 범퍼의 대지분쇄가 적 3명을 덮쳤고 융화, 소리방벽이 연계돼 완벽한 한타로 승리했다. 

<2세트> - 콩두 판테라의 완벽한 라인하르트, 자리야 활용법
아이헨발데에서 펼쳐진 2세트는 러너웨이의 래킹볼 기용으로 시작됐다. 수비진영으로 시작한 러너웨이는 래킹볼로 상대 딜러진의 시선을 묶었다. 파일드라이버와 궁극기 연계로 래킹볼의 데뷔전은 성공적으로 보였으나 화력 대결에서 콩두 판테라가 승리해 A거점을 빼앗겼다. 

러너웨이는 래킹볼을 디바로 교체, 전술 변화를 시도했고, 스티치의 위도우메이커가 활약하며 콩두 판테라의 기세를 꺾었다. B거점 점령에 어려움을 겪던 콩두 판테라의 구원자는 ‘디케이’의 자리야였다. 러너웨이가 계속해서 수비에 성공하자 디케이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 탱커라인을 녹여내 점령에 성공했다. 

이어진 러너웨이의 공격에서 선수들은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콩두 판테라를 뚫어냈다. ‘슬라임’의 루시우가 파라를 잡고, 스티치는 위도우메이커로 파라, 젠야타를 동시에 끊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 팀 모두 점령에 성공한 3대3 동점상황. 승부를 가른 포인트는 수비력이었다. 콩두 판테라는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러너웨이의 공격을 모두 막아냈고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 - 조선 제일검의 대결. 결과는 무승부
스코어 1대 1상황에서 3세트 아누비스가 진정한 승부처로 떠올랐다. ‘서민수’를 교체 투입한 러너웨이는 학살의 겐지로 오리사, 로드호그 조합을 부숴 무난하게 A지점 점령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러너웨이는 바로 B거점으로 돌격해 콩두 판테라를 몰아붙였다. 교전에서 디케이의 겐지가 용검으로 4명을 제압하자, 이어진 한타에서 학살이 용검으로 3명을 베어내는 등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러너웨이는 학살의 공격력과 윈스턴, 디바 궁극기 연계로 2점을 먼저 선취했다. 

다음 라운드에서 수비에 들어간 러너웨이는 오리사, 정크랫, 파라 중심의 포킹 조합을 선택했다. 그러나 수많은 포화에도 불구하고 디케이의 겐지가 용검으로 A거점을 뚫었다. 기세를 탄 디케이의 용검은 B거점도 베어냈다. 러너웨이는 수비로 메이까지 꺼냈지만 디케이가 연속 28처치의 놀라운 겐지 플레이로 라운드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라운드. 러너웨이는 파라, 정크랫 중심의 포킹 조합으로 콩두 판테라의 공격을 막아냈으나 거점 점령에 실패해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다. 

<4세트> - 변수를 차단하는 콩두 판테라의 빈틈없는 운영
4세트 감시기지 지브롤터의 승패는 운영으로 갈렸다. 러너웨이는 학살의 둠피스트 중심으로 콩두 판테라 수비를 뒤흔들었다. 둠피스트의 궁극기가 적 후방에 몇 번씩 적중했고, 무난하게 거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거점을 내준 것은 콩두 판테라의 함정이었다. 콩두 판테라는 넓은 공간으로 둠피스트를 유도해 쉽게 제압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디케이와 ‘띵’이 궁극기 연계로 활약했고, 방어에 성공했다. 

훌륭한 수비를 보여준 콩두 판테라의 다음 공격은 매서웠다. 로어의 라인하르트가 학살의 겐지를 끊는 플레이와 디케이의 중력자탄과 루피의 융화 연계로 4세트를 승리했다.

<5세트> - 콩두 판테라의 기세에 짓눌리는 러너웨이
러너웨이가 5세트 오아시스 1라운드를 역전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곧이어 진행된 2라운드에서 영진의 브리기테가 빠르게 팀을 백업, 콩두 판테라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기세를 탄 콩두 판테라는 띵의 파라가 활약해 무난하게 3라운드를 가져왔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는 거점 진입도 못할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줘 콩두 판테라의 승리가 확정되는 분위기였다.

<6세트> - 팀을 위기에서 구한 히든카드, 래킹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러너웨이는 팀의 장기인 3탱 3힐로 공격을 시작했다. 러너웨이는 자폭, 대지분쇄까지 동원하며 적 탱커진을 공격적인 플레이로 밀어냈다. B거점까지 무난하게 가져온 러너웨이는 서민수의 중력자탄 활용에 힘입어 마지막 거점까지 빠르게 뚫었다. 앞선 두 세트에서 사라졌던 러너웨이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러너웨이는 결승전이 패배로 끝날 수 있는 위기의 상황에서 래킹볼을 꺼내들었다. 신 영웅의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짜누의 래킹볼은 상대 진영을 분쇄했다. 파일드라이버, 지뢰밭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연계 콤보에 콩두 판테라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후 콩두 판테라는 디케이와 로어의 연계로 A거점을 뚫었지만 부족한 시간으로 마지막 라운드 시간을 많이 남기지 못해 패했다.

<7세트> - 힘으로 운영을 이긴 러너웨이
최종세트가 될 수 있는 7세트 66번 국도에서 러너웨이는 수비로 또다시 래킹볼을 선택했다. 래킹볼은 적의 전방, 후방 가리지 않고 굴러다니며 시선을 끌었다. 이에 콩두 판테라는 상대적으로 피해량이 적은 래킹볼을 무시, 후방 딜러진에게 집중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후 디케이의 중력자탄, 로어의 대지분쇄가 적 수비 진영에 적중하면서 3점을 획득했다. 

이에 러너웨이는 3탱 3힐을 베이스로 갖춰진 공격적인 조합으로 콩두 판테라 수비를 뚫어내기 시작했다. 특히 서민수의 자리야가 딜러, 탱커 역할을 모두 수행했고, 학살이 로어의 대지분쇄를 막아내 3점짜리 최후의 한타에서 승리했다.

콩두의 우승과 8세트의 갈림길이 될 마지막 라운드. 러너웨이는 수비임에도 불구하고 범퍼를 선두로 탱커진을 제압해나갔다. 수비에 성공한 러너웨이는 같은 조합으로 공격도 성공 해 최종 8세트를 결정지었다. 

<8세트> - 러너웨이의 우승을 장식한 영웅. 루시우
러너웨이가 정규 시즌에서 6승 1패의 높은 승률을 보인 일리오스였지만 콩두 판테라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전면전에서 러너웨이는 몇 번씩 전멸 당했고, 분전했으나 1라운드를 내주었다.

하지만 러너웨이는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2라운드, 상대가 먼저 돌입한 거점을 한타력으로 돌파해 대치구도로 만들었다. 좁은 거점에서 소규모 난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슬라임의 루시우가 적을 몇 번씩이나 우물에 밀어 최종 3라운드의 발판을 만들었다. 

승자를 결정짓는 마지막 3라운드. 러너웨이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3탱 3힐 조합으로 한타의 우위를 점했다. 이어지는 교전에서 범퍼가 로어의 대지분쇄를 방벽으로 막고, 궁극기로 맞받아치는데 성공하면서 승기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마지막 한타에서 범퍼의 대지분쇄가 서민수의 중력자탄과 연계돼 승리했고,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결승전은 러너웨이 특유의 공격성과 유연함이 돋보인 경기였다. 러너웨이 경기의 시작과 끝은 3탱 3힐 조합이었다. 잘 알려진 탓에 분석당할 우려도 있었지만 러너웨이의 3탱 3힐 조합은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러너웨이는 위기의 상황에서 과감한 래킹볼 전략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만약 팀 분위기 전환이 없었다면 이전 판과 동일하게 패배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러너웨이는 오버워치 APEX부터 좋은 성적을 보여줬지만 유독 우승과 거리가 먼 팀이었다. APEX를 시작으로 넥서스컵, APAC 프리미어에서 4번의 준우승을 겪으며 ‘무관의 제왕’이란 아쉬운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별명에 안주하지 않았고, 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러너웨이는 상금 3만 달러와 오버워치 컨텐더스 트로피의 첫 주인공이 됐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시즌2에서 우승한 러너웨이는 13일 오버워치 한국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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