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에 더 많은 한국맵이 추가될 수 있을까?

22일 블리자드는 국내 팬들을 위한 이벤트인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오버워치 최초의 한국 전장 부산맵과 ‘디바’의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업데이트에 대한 소개를 담당한 제프 카플란(Jeff Kaplan)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서는 “미국맵이 여러 개 있는 것처럼 부산뿐만 아니라 더 많은 한국맵을 개발하고 싶다.”라며 국내 유저들에게 추가적인 한국맵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전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신규 콘텐츠 소개가 종료된 후 진행된 토크쇼와 질의응답에는 제프 카플란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서와 매튜 홀리(Matthew Hawley) 수석 게임 프로듀서, 스캇 머서(Scott Mercer) 총괄 디자이너, 데이비드 강(David Kang) 컨셉 아티스트, 벤 다이(Ben Dai) 프로젝트 디렉터가 참석했다.
  
-토크쇼-
Q: 한국을 방문한 소감은?
제프 카플란: 스캇은 이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저를 포함한 나머지 개발진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 특히 불고기가 맛있다.
스캇 머서: 2년 전 오버워치 런칭행사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다시 방문하게 돼서 기쁘다. 부산맵이라는 좋은 콘텐츠로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부산 맵의 도시 전경이 굉장히 디테일하게 구현됐다. 개발 과정 중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면?
데이비드 강: 2017년에 한국을 직접 답사했다.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었고, 그때 찍은 사진들이 부산 맵을 구현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Q: 부산 맵 플레이 시 팁이 있다면?
스캇 머서: 부산은 쟁탈 전장이기 때문에 세부 전장들이 존재한다. 우선 '시내'는 거점 위에 고지대가 있기 때문에 거점을 확보한 후 빠르게 고지대를 점령하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단, 기차가 다니는 곳을 조심해야 한다. 

‘사찰’ 전장의 경우 사방이 뻥 뚫려 있어, 저격수나 파라 같은 영웅을 조심해야 한다. 레킹볼을 활용해 거점을 빙글빙글 도는 등의 재밌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MEKA 기지’ 역시 시내와 마찬가지로 고지대가 굉장히 중요하다. 무엇보다 거점 주위를 둘러싼 엄폐물이 있는데, 해당 엄폐물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기 때문에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슈팅스타'에 등장한 옴닉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벤 다이: '귀신' 옴닉 같은 경우, 디바 시네마틱 영상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 스토리를 조금 더 설명하자면, 부산 앞바다에 옴닉을 생산하는 ‘옴니움’이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MEKA 부대가 창설된 것이다.
  
Q: MEKA 멤버들과 관련된 추가적인 영상을 제작할 예정인지? 또한 영상에 등장한 메카 멤버들이 인게임 영웅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메튜 홀리: 부산 전장을 직접 플레이해보면, 나머지 메카 부대원 4명의 유닛을 확인할 수 있다.
  
Q: 오버워치 개발자들에게 한국은 어떤 의미인가?
데이비드 강: 저는 한국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문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게임에 넣게 되어 굉장히 영광스럽다.

제프 카플란: 블리자드에게 있어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다. ‘세계적으로 생각하라’라는 블리자드의 코어 밸류처럼 넓은 시각을 갖는 부분에 있어 한국이 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한국 출신이 많다.  

스캇 머서: 한국을 말할 때 e스포츠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인들은 스타크래프트를 넘어 오버워치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2번의 오버워치 월드컵을 우승했고, 3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앞으로도 리그에 한국인 선수들이 더 등장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매튜 홀리: 한국에 직접 와서 이 같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
  
Q: 자리에 참석한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
제프 카플란: 바쁘신 와중에 자리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버워치는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다. 디바 애니메이션, 부산 맵처럼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nA-
Q: 부산맵을 출시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제프 카플란: 미국맵이 여러 개 있는 것처럼 부산뿐만 아니라 더 많은 한국맵을 개발하고 싶다. 디바 애니메이션을 구상하고 있을 때 부산 맵과 함께 출시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동시에 진행했다. 

Q: 부산맵에 존재하는 간판명이,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단어들로 만들어진 느낌이 강하다.
데이비드 강: 저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기본적인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영화나 티비를 많이 본다. 이런 곳에서 영감을 받았다. 블리자드 오버워치 팀에 한국인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 재밌는 간판을 만들었다.
  
Q: 단편 애니메이션 외에도 콘텐츠를 확장할 계획이 있는지?
벤 다이: 애니메이션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다. 그 외에도 만화책을 통해서 스토리를 확장하기도 하며, 둠피스트 때처럼 애니메이션 형태로 색다르게 세계관을 보여준 바 있다. 앞으로도 세계관을 확장해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Q: 19세의 소녀인 디바가 책임감을 짊어지게 된 이유는?
벤 다이: 단편 애니메이션을 통해 디바의 책임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디바는 인게임에서 당당하고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어떤 내면을 가지고 있는지 표현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다른 유명한 스포츠 스타를 많이 연구했다. 겉으로 최고인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 많은 부담감을 갖고 있는 모습을 디바에 투영시킨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부담감이 부산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디바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Q: 부산 맵을 쟁탈 전장으로 설정하게 된 이유는?
제프 카플란: 게임팀은 맵을 디자인할 때 기본적으로 ‘빠른 대전’, ‘경쟁전’, ‘오버워치 리그’를 고려한다. 호위 맵이나 점령 전장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하나의 전장만 보여줄 수 있는데, 쟁탈 전장이다 보니 개성이 다른 3가지 맵을 보여줄 수 있어 선택하게 됐다.
  
Q: 특징적인 장소로 ‘사찰’, ‘시내’, ‘MEKA 기지’를 선택한 이유는?
데이비드 강: 개인적으로 작년에 부산을 답사했을 때, 처음 방문한 곳이 절이었다. 아름답다고 느꼈고, 사진도 굉장히 많이 찍었다. MEKA 기지는 현대적이고 SF 같은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선택했으며, 시내는 디바가 자란 곳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인해 선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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