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의 간판 타이틀 ‘몬스터헌터 월드’ PC버전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8월 3주 차 PC방 게임 사용량 순위 13위를 기록했으며, 스팀에서 이미 동시 접속자 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연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유료 게임인데다, PC방 점유율을 기록하기 어려운 장르적인 특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 같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몬스터헌터 월드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속도감 있는 게임 진행>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속도감’이다.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보스급’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해 성장의 시간이 필요한 일반적인 RPG와 달리, 빠르게 대형 몬스터를 사냥하며 제대로 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게임 방식이 신규 유저들에게 다소 진입 장벽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몬스터헌터 월드의 경우 이전 시리즈에 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요소들이 많이 줄어들었고, 상대적으로 사냥해야 하는 몬스터의 위치를 파악하기 쉬워지는 등 유저 편의성이 강화된 부분이 많아 입문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몬스터헌터 월드의 경우 그동안 PS4 플랫폼만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PC 버전의 출시를 기다리던 신규 유저들이 유입되면서 낮아진 진입장벽과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투 자체가 주는 성취감>
몬스터헌터 월드는 기본적으로 상대하는 몬스터마다 약점 부위나 사용해야 할 슬링어 탄이 다르기 때문에 공략하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몬스터와의 상성을 분석해 맞춤 무기를 착용하거나 전투에 필요한 재료를 제작하는 등 전투에 앞서 실제 사냥을 준비하는 과정 역시 디테일한 재미를 제공한다.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상대하는 몬스터의 체력 정보를 유저에게 제공하지 않아 클리어했을 때 주는 성취감이 상당한 편이다. 

물론 ‘부위 파괴’ 시 몬스터의 외형에 변화가 생기거나, 다리를 절뚝이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수면을 취하는 등 몬스터의 체력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만, 수치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몬스터를 처치했을 때 전해지는 성취감이 핵심재미다. 
  
또한 무기에 의존하기보다 실력에 클리어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에, 무기의 성장이 아닌 유저의 성장이 중요해 자연스럽게 몰입감 높은 플레이가 된다. 
  
<무기의 다양성과 자유로운 교체>
무기의 다양성 역시 강점이다. 몬스터헌터 월드의 무기는 ‘대검’, ‘태도’, ‘한손검’, ‘쌍검’, ‘해머’, ‘수렵피리’, ‘랜스’, ‘건랜스’, ‘슬래시액스’, ‘차지액스’, ‘조충곤’, ‘라이트보우건’, ‘헤비보우건’, ‘활’로 구성된다.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투 스타일 역시 다채롭다. 같은 근거리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강점이 달라지며 플레이 방식이 변화한다.

특히 무기 변경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강화재료만 충분하다면 여러 가지 무기를 만들어 놓고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여러 가지 무기를 사용할 경우 그만큼 많은 숙련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게임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처럼 몬스터헌터 월드는 기존의 온라인게임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재미들을 강점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다만 해결해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아직 PC버전 서비스 초기 단계이다 보니 서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멀티플레이에 파티원이 튕기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는 유저들의 정상적인 플레이 경험을 방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멀티플레이를 선호하는 국내 유저들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빠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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