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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의 삼국지’ 진삼국영웅전, 원작에 비해 아쉬운 콘텐츠
송진원 기자 | 승인 2018.08.24 14:32

삼국지는 그리스 신화, 서유기와 함께 게임에서 인기리에 활용되는 세계관 중 하나다. 

삼국지의 매력은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수많은 영웅이 펼치는 극적인 무용담이다. 특히, 삼국지는 전투, 성장 콘텐츠가 융합된 RPG 장르와 어울려, 수많은 게임을 탄생시켰다. 

게임펍의 ‘진삼국영웅전’도 삼국지의 매력이 기반으로, 약 170명의 장수를 재현한 모바일 RPG다. 기본 스토리 구조는 원작에서 따왔지만 악의 기운에 물든 옥새, 마법 등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퓨전 스타일로 각색했다. 장수도 하후돈의 애꾸눈, 장비의 장팔사모 등 원작에 등장하는 상징적 특징을 살리면서, 판타지 감성에 맞는 모습이다.

삼국지의 전략과 전술을 진삼국영웅전은 RPG의 파티시스템으로 재현했다. 3명의 장수로 구성하는 파티는 개인 능력치뿐 아니라 같은 파티의 장수와 인연관계로 강화할 수 있어, 신중한 조합구성이 필수다. 한 장수당 최소 3명의 다른 인연관계가 있어, 파티 조합은 상당히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진삼국영웅전은 다른 모바일 RPG와 비교했을 때 장수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편이다. 인연시스템은 장수뿐만 아니라 장비에도 적용돼, 특정 장비를 착용했을 때 추가 능력치를 얻을 수 있다. 추가 능력치는 퍼센트로 증가해, 무분별한 레벨업보다 인연 시스템을 맞춰주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인연시스템과 함께 장수들은 돌파 시스템으로 파티 능력치 증가 버프를 둘러 전투력 수치를 폭발적으로 올릴 수 있다. 장수 강화에 필요한 재료는 던전이 아닌 상점과 출정 보상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어 반복 플레이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기마병, 방패병, 궁병 등 적 유닛의 종류도 다양해 폭넓은 장수 육성은 필수다. 장수는 뽑기뿐만 아니라 상점에서 판매하는 ‘장혼’으로도 소환할 수 있어 전설 등급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또한 새롭게 얻은 장수는 던전 클리어 보상인 인장으로 최고 레벨까지 손쉽게 올릴 수 있어 부담 없이 파티 멤버를 교체할 수 있다. 

원작도 병법을 중요하게 여기듯, 진삼국영웅전의 전투는 화려한 테크닉보다 공격과 회피의 ‘타이밍’을 정확히 재는 것이 포인트다. 기본 전투 시스템은 자동이지만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적 범위 스킬 패턴이 복잡해져 각 장수의 개별적인 컨트롤을 요구한다.

특히 구속, 침묵 등 아군 장수에게 치명적인 몇몇 상태 이상 스킬은 다른 장수를 조작해 해제하거나 진형 변경을 요구해 전투의 난도는 까다로운 편이다. 게다가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길어 혼란스런 전장 속에서 사용 타이밍과 대상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지만 인터페이스와 전장 구조가 직관적이라 익숙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호위, 소탕 등의 임무 목표는 복잡하지 않고, 강한 적을 극복하는 방법도 단순해 타인의 공략법이나 추천 등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전투 방식은 직관적이지만 전장이 다양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진삼국영웅전은 메인 던전과 함께, 일일 던전, 명장 던전, 황릉보물 등 다양한 PvE, PvP 콘텐츠를 준비했지만 전장이 모두 동일하다.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모든 콘텐츠의 공통 목표이다 보니 다른 모드를 플레이해도 신선함보다 지루함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희귀 등급 이하의 몇몇 장수들은 초상화와 모델링을 공유해 170명 급 볼륨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전설 등급을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영웅 등급 이하 장수 활용도가 낮아 삼국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 특성을 느끼기 힘든 것도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진삼국영웅전은 다른 삼국지 IP 게임처럼 수많은 영웅과 모험담을 게임으로 녹여냈다. 원작의 장수와 전술을 RPG 요소로 재구성했고, 판타지 요소로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진삼국영웅전은 16일 출시 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기 IP일수록 기대치가 높은 만큼 유저와 원작 팬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진삼국영웅전만의 콘텐츠는 앞으로 고민이 필요한 부분으로 생각된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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