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슈팅게임 '오버워치'에 디바의 새로운 단편 애니메이션과 신규 쟁탈맵 부산이 공개됐다.

블리자드는 자사의 게임들의 신규 소식을 게임쇼나 블리즈컨에서 공개한다. 특히 오버워치는 매년 여름시즌에 열리는 게임스컴에서 신규 소식들을 공개했다. 이번 게임스컴 2018을 앞두고도 전세계 유저들은 오버워치의 새로운 콘텐츠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블리자드는 게임스컴 기간에 한국에서 오버워치 유저를 위한 팬 페스티벌을 개최해 두 곳에서 동시에 오버워치 신규 소식을 공개했다. 추가로 오버워치 개발진들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유저들과 함께했고 신규 콘텐츠와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번에 방한한 오버워치 개발진들은 총괄 프로듀서 재프 카플란을 비롯해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 데이비드 강 콘셉트 아티스트 등이다. 이들은 지금의 오버워치를 만든 대표 개발진으로 독일 게임스컴보다 한국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결정해 시간을 보냈다.


때문에 유럽 최대의 게임쇼 게임스컴을 뒤로하고 한국을 찾은 오버워치 개발진을 두고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신규 시네마틱 영상이 한국영웅인 디바 송하나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며 신규맵 역시 부산 지역을 모티브로 삼은 부산맵이 추가된 이유다. 

무엇 보다 1~2명의 개발진이 아닌 주요 개발진이 유럽을 뒤로하고 한국을 찾았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오버워치는 과거 출시 직후 국내 게임시장을 흔들었다. 경쟁작들을 꺾고 PC방 차트를 점령했으며 사회적 이슈를 만들며 블리자드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출시 1주년을 기점으로 크고 작은 문제들로 유저들은 떠나갔고 왕좌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후 블리자드는 오버워치의 문제점들을 들여다보고 세부적으로 다듬기 시작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란 평가를 받았으나 가장 문제가 됐었던 유저 커뮤니케이션 부분들을 손보고 유저들이 신뢰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꾸준히 신규캐릭터 추가와 맵, 이벤트 등으로 기존 유저들과 복귀 유저들에게 뛰어난 게임 경험을 전달해 나갔다. 그리고 지난 6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과 이번에 공개된 디바의 시네마틱 영상, 신규맵 부산 등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비록 많은 유저들이 떠나갔지만 다시 돌아올 수 있게끔 완벽하게 외양간을 정비하고 특별한 여물까지 준비한 것이다.


게임의 주요개발진 모두가 독일 대신 한국을 찾았다는 것은 블리자드가 오버워치의 인기회복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여전히 한국 시장은 오버워치에게 가장 중요하고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다. 초기 오버워치의 폭발적인 인기에 한국 유저들이 큰 영향을 끼쳤고 다수의 프로게이머들이 배출되면서 한국은 오버워치에게는 둘도 없는 중요한 지역이다.

블리자드는 항상 유저 중심 정책을 게임에 녹여왔다. 유저들의 가치를 중시하고 그들이 구성하는 커뮤니티를 강화해 게임과 e스포츠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구성하면서 게임을 서비스해왔다. 이번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며 제프 카플란 등 개발진들이 대거 참석해 유저들이 느끼는 행사의 질을 한층 높였다.

오버워치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2주년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재도약 준비를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 팬 페스티벌은 게임에 전환점이 될 중요한 이벤트로, 이번 한국 시장 관련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유저들이 호응을 보내준다면 다시 시작될 e스포츠와 더불어 인기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팬 페스티벌 이후 국내 유저들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때 5위권까지 밀렸던 오버워치의 PC방 순위는 3위로 회복됐고 점유율 또한 10%대인 두 자리로 올라섰다. 2위까지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꾸준히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이어간다면 보다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만하다.

과연 오버워치가 한국 시장에 쏟는 애정만큼 제대로 된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유저들이 블리자드의 노력과 정성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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