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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을 두른 전략게임’ 쿠키워즈, 쉬운 입문 어려운 숙달
송진원 기자 | 승인 2018.08.30 14:04

‘IP 활용’ 모바일게임의 특징은 캐릭터를 기점으로 뻗어나가는 장르의 다양함이다.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등 게임사들은 자사 IP를 게임에 녹여내고 있다. 대중적 장르로 진입장벽을 낮추거나 귀여운 캐릭터로 캐릭터게임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등이다.

23일 출시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워즈’도 쿠키런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서 등장한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하며, 펫을 비롯한 육성 시스템도 계승해 전작을 즐겼던 유저라면 별다른 튜토리얼 없이 입문할 수 있다. 

쿠키워즈는 기지로 몰려드는 젤리워커를 방어하는 디펜스게임 방식이며, 뽑기와 합성으로 얻은 유닛으로 스테이지를 진행할 수 있다. 기본적인 스테이지 목표는 디펜스지만 기지 방어부터 호위, 공방전, 보스전 등 다른 장르의 인기 요소를 적용해 장르의 재미를 넓혔다.

쿠키워즈는 기존 쿠키런 IP를 사용해 60종류가 넘는 유닛이 등장하며, 장비할 수 있는 펫은 90개 이상이다. 특히, 젤리워커는 아군 유닛이 감염된 설정으로, 유저의 유닛만큼 적의 조합도 다양하게 두었다. 상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려면 유동적인 파티 구성이 필요해 등장 유닛이나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유닛은 공격 타입에 따라 근거리, 원거리, 건물, 전투 지원 마법으로 구분되며, 던전에서 소환한 유닛은 스킬과 능력치에 따라 정해진 마나 코스트를 소비한다. 마법 유닛이나 광역 스킬을 보유한 유닛일수록 높은 코스트를 소모한다.

쿠키워즈는 단순한 디펜스게임이 아닌 슈퍼셀의 클래시로얄처럼 복합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유닛 소환장소를 적 공격이 닿지 않는 곳에 임의로 선택할 수 있으며, 던전 보상으로 얻은 재료로 유닛을 강화하는 등 전략게임에 RPG의 장점도 접목시켰다. 

이러한 특성으로 쿠키워즈는 플레이에 노련함을 요구한다. 높은 등급의 유닛보다 근육맛 쿠키, 히어로맛 쿠키와 같은 가성비 좋은 유닛을 발굴하거나 대전모드 덱도 별도로 구성해야 한다. 실제로 상위 티어의 대전모드에서 낮은 코스트 유닛으로 구성된 덱이 각광받는 만큼 전략적인 선택에 따라 승패가 나뉜다.

덱을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유닛 육성이 필수적이지만, 과금의 부담은 줄였다. 비공개 테스트 당시 50칸에 지나지 않았던 인벤토리 슬롯이 400칸으로 늘어났고, 물약 카테고리를 별도로 설정해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슬롯 확장에 필요한 크리스탈은 적은 편이라 일일 퀘스트로 충분히 지불할 수 있어, 게임 플레이에 방해되는 과금 요소를 배제했다. 

그러나 유닛 육성으로 지출하는 골드에 비해 수급양이 부족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쿠키워즈는 레벨업, 유닛 합성, 등급 강화 등 육성에 많은 양의 골드를 필요로 한다. 스테이지 공략에 다양한 유닛이 필요한 만큼, 유저는 덱을 갖출수록 지출하는 골드도 증가해 만만치 않은 부담감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많은 모바일RPG가 강화 재료 수급 콘텐츠로 요일 던전을 선택한 만큼, 쿠키워즈도 강화젤리를 제공하는 ‘고대던전’을 도입했다. 그러나 고대던전은 골드를 제공하지 않아 풍족한 강화 재료에 비해 골드는 부족하게 느껴진다. 일반던전 진입에 필요한 하트도 유닛 육성과 골드 수급을 동시에 하기에 부족한 편이라, 성장 구간이 단절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쿠키워즈는 캐주얼한 모습과 달리 게임 요소를 다방면으로 신경써야하는 게임이다. 다양한 덱 구성은 물론이고, 합성에 필요한 경험치와 골드를 수급해야하며 유닛의 장비 구성도 관리해야한다. 디펜스게임에 RPG 요소를 넣어 같은 장르의 게임에 비해 깊이와 무게감을 갖췄다.

지난해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액션RPG, MOSNG, 퍼즐 등의 장르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쿠키워즈는 누가 봐도 쿠키런 기반의 게임이란 것을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캐릭터 기반의 신작이 아닌 신작 안에 새로움이 담겼는지가 중요한데, 전략과 디펜스 등의 신선한 재미는 현재 쿠키워즈의 인기의 기반이 되고 있다. 전략장르를 추구한 게임인 만큼 밸런스는 데브시스터즈가 항상 주의깊게 봐야할 부분이다.

쿠키런의 유저층이 다소 저연령층이었던 만큼, 앞으로 유저들과 얼마나 빠르고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서비스할 수 있을지가 쿠키워즈의 장기 서비스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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