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의 기세가 한 풀 꺾이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이 다가왔다.

게임업계의 여름은 다소 잠잠했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서비스 중인 게임의 이벤트와 업데이트에 집중하면서, 신작출시가 다른 시기에 비해 다소 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부터는 PC부터 모바일까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여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출시 및 테스트가 계획된 게임들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해봤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블리자드의 하반기 핵심라인업으로 손꼽히는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9월5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헤일로’ 시리즈로 유명한 번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MMOFPS(다중접속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이다. 기존 FPS 장르가 PvP 콘텐츠에 집중되어 있는데,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MMO 요소가 도입되면서 PvE에 보다 특화된 모습을 가지고 있다.

PvE 콘텐츠는 ‘스토리모드’, ‘공격전’, ‘레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네마틱 영상으로 스토리를 이해하고, 친구 혹은 다른 유저들과 함께 공격전, 레이드 등으로 협동과 의사소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데스티니 시리즈의 국내 출시를 기다려온 한국 유저들을 위해 모든 콘텐츠와 텍스트, 오디오 등을 전면 현지화한 만큼, 국내 유저들이 보다 몰입감 있는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센던트 원, 배틀라이트>

넥슨은 서로 다른 특색을 지닌 2종류의 MOBA게임을 준비 중이다. 우선 ‘어센던트 원’은 9월 13일부터 얼리액세스를 시작한다.

어센던트 원은 밤낮이 존재하는 구(球) 형태의 전장에서 펼쳐지는 5vs5 MOBA 게임이다. 어센던트 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래픽인데, 일반적인 MOBA 게임들과 달리 언리얼엔진4의 최신 렌더링기술을 활용하는 등 MMORPG 못지않은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했다.

전략성 역시 게임의 핵심재미다. 자전하는 구 형태의 전장은 낮과 밤으로 구성되는데, 시간에 따라 특정 영웅에게 버프 혹은 디버프를 제공하는 등 전략성이 강조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어센던트 원이 정통 MOBA 장르에 고퀄리티 그래픽을 더해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게임이라면, ‘배틀라이트’는 MOBA 장르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한타’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특히, 캐릭터의 성장 과정을 과감하게 배제하고, 중앙에 집중되는 형태의 전장을 구현하면서 빠른 템포의 게임을 완성시켰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지속적인 전투가 유도되면서, 마치 액션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배틀라이트는 지난 7월 19일부터 공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9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팬텀게이트>

넷마블의 팬텀게이트는 횡스크롤 방식의 어드벤처 RPG로 북유럽 신화 기반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주인공 ‘아스트리드’와 ‘올리비에’, ‘비요른’, ‘티야’, ‘라그나’로 구성된 5명의 영웅과, ‘데크알브’, ‘유니콘’, ‘뱀파이어’, ‘손손’ 등의 다양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는 약 300여 종의 ‘팬텀’을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가 강점이다.

콘텐츠는 ‘모험’, ‘신화 속 보스와의 대전’, ‘실시간 PvP’로 구성되는데, 모험은 단순한 전투가 아닌 퍼즐 요소가 도입되면서 유저들이 보다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로우폴리아트 스타일을 적용하면서, 독특하게 구현된 북유럽 신화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

PvP는 글로벌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진행되는데, 공개된 영상으로 미루어 볼 때 영웅의 배치와 턴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버디크러시>

컴투스의 캐주얼 골프게임 ‘버디크러시’는 오는 9월 3일부터 14일까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Live 매치’를 활용해 비슷한 실력을 지닌 글로벌 유저들과 실시간 대전을 펼칠 수 있으며, ‘대회 모드’로 다른 유저들과 함께 긴 호흡의 대회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블랙홀’, ‘로켓샷’, ‘토네이도’ 등의 스킬을 활용해, 홀컵 옆에 공을 가장 가깝게 붙이는 ‘니어핀 대회’가 준비되어 있는 만큼 콘텐츠의 다양성이 확보된 것으로 생각된다.

버디크러시는 성장 요소 역시 게임의 중요한 부분으로, ‘클럽’, ‘클럽커버’, ‘캐디백’, ‘볼’로 구성된 4종류의 장비를 착용하고 강화할 수 있다. 모든 장비는 기본적으로 비거리, 정확도, 타구영역 등을 올려주며, 각 장비마다 고유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버디크러시는 지난 14일부터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를 위한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