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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 모바일, ‘목적성’에 가려진 아쉬운 ‘자유도’
김동준 기자 | 승인 2018.09.04 15:59

경쟁요소가 없는 ‘심즈’ 시리즈 같은 시뮬레이션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유저들에게 ‘목적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게임의 특성상 높은 자유도로 유저들에게 수많은 선택지로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전달하지만, 적절한 내비게이션 기능이 없다면 유저들이 게임의 방향성을 잃고 헤매다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EA의 ‘심즈 모바일’은 자유도와 목적성의 균형 잡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게임이다. 원작의 방대한 볼륨과 높은 자유도를 100% 모바일로 이식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선택지 기반의 퀘스트 형태로 유저들에게 게임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것에 집중했다.

심즈 모바일의 스토리는 ‘직업’, ‘취미’, ‘관계’로 크게 3가지다. 우선 직업은 ‘의사’, ‘바리스타’, ‘테라피스트’, ‘변호사’ 등 총 12가지의 스토리가 존재하며, 각 직업마다 개성 있는 상호작용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직업 선택 후 상호작용을 통해 직업의 숙련도가 올라가면, 보다 전문적인 행동이 가능하며 일의 능률이 올라 빠르게 스토리를 완료할 수 있다. 특히 직업은 인게임 재화 및 유료 재화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가구를 구매해 집을 꾸미거나 ‘심’의 취미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려면 지속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관계 스토리나 이벤트, 특별 의뢰 등의 보상으로도 재화를 수급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행동을 완료하려면 실제 시간으로 꽤나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숙련도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직업 스토리가 재화를 획득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직업 스토리의 가짓수는 많지만, 바리스타, 요리사, 의사 등 스토리가 순차적으로 개방되기 때문에 원작만큼의 자유도를 느끼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다.

관계 스토리는 ‘친구’, ‘연인’, ‘라이벌’ 등 총 19가지이며, 취미 스토리는 ‘요리’, ‘요가’, ‘연주’ 등 6가지로 구성된다. 심의 일상적인 생활을 담고 있는 콘텐츠인 만큼, 직업 스토리 못지않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볼륨에 비해, 각각의 스토리를 시작하기 위한 조건이 까다로운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특정 콘텐츠를 시작하려면 선행적으로 챕터를 완료해야 하는데, 이는 결국 게임을 선형적인 구조로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한 비선형적인 구조가 강점인 심즈 시리즈가 이처럼 선택에 제약을 두는 방식을 채택한 것은 다소 의아한 부분이다.

이처럼 심즈 모바일은 원작을 그대로 모바일에 담아내기보다, 모바일에 맞는 방식으로 게임을 이식하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그 결과 원작의 강점인 자유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확실한 목적성을 제공했다.

물론 원작을 즐겼던 유저들의 경우 부족해진 자유도로 인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게임인 만큼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보다 확장된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자유도에 대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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