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람항로, 소녀전선 등으로 알려진 X.D.글로벌이 차기작으로 ‘제5인격’을 선택했다.

제5인격은 모바일게임 유저에게 생소할 수 있는 ‘비대칭성 멀티플레이 대전’을 메인 콘텐츠로 잡은 게임이다. X.D.글로벌은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라인업인 2D RPG와 전혀 다른 장르로 승부수를 던졌다. 

일반적인 대전 콘텐츠와 달리 비대칭 PvP는 불균형으로 밸런스를 맞추는 독특한 장르다.  제5인격의 경우 감시자는 생존자로 제압할 수 없을 만큼 강한 능력치를 보유한다. 능력치뿐만 아니라 추적에 최적화된 스킬로, 감시자는 넓은 맵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냥에 참가한다.

감시자에 대응하는 생존자의 무기는 ‘협동’이다. 단독으로 행동하는 감시자와 달리 생존자는 4명의 팀원과 함께 탈출을 계획한다. 기본적으로 생존자는 김사자에 비해 이동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주의를 분산하고, 포박당한 팀원을 구출하는 등 팀워크로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이처럼 비대칭 PvP는 양 진영의 고유한 특성으로 콘텐츠 밸런스를 조정하는 독특한 방식이 특징이다. 상대방과 같은 능력으로 겨루면 경기는 공정할지언정 지루한 게임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승리하기 위한 조합이 강요되며 천편일률적인 게임 양상이 ‘메타’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된다.

제5인격은 의사, 변호사, 사업가, 정원사 등 생존자를 비롯해 조커, 거미, 잭 등 다양한 감시자 캐릭터로 단조로운 대전 콘텐츠를 피했다. 각 캐릭터마다 전용 스킬이 다르고 맵도 다양해, 비대칭 PvP 장르의 변칙적인 특성을 모바일로 구현했다.

물론 비대칭 PvP의 밸런스 조정은 일반적인 PvP보다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캐릭터와 맵이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도 추가돼 변수로 작용하는 요소의 시너지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제5인격은 장르적 특성과 큰 콘텐츠 볼륨으로, 밸런스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제5인격은 같은 장르의 온라인게임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이하 데바데)’의 노하우로 해결했다. 

데바데 공식 라이센스를 취득한 제5인격은 공식 카페에서 데바데 개발자의 직접적인 지원으로 제작했음을 밝혔다. 제5인격의 공식 라이센스 취득은 데바데의 기술적 노하우와 글로벌 규모의 검증이 끝난 콘텐츠를 모바일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데 가치가 있다. 

데바데 개발사 비헤비어 디지털의 매튜 코트는 “중국에서 흥행한 제5인격으로 비대칭성 멀티플레이 장르 또한 도약할 수 있었다. 글로벌 출시를 앞둔 제5인격을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고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제5인격은 공식 카페로 게임 속 캐릭터와 필드를 공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니메이션 ‘코렐라인: 비밀의 문’과 흡사한 캐릭터와 중세 미스터리 풍 배경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바데가 폭력성과 고어 요소로 청소년 이용 불가 판정을 받은 반면, 제5인격은 독특한 디자인과 긴장감으로 공포감을 재현해, 넓은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12세 이용가로 대중성을 얻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제5인격의 출시 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비대칭 PvP 장르의 신선함과 원작으로 검증된 콘텐츠의 재미, 플랫폼 특유의 접근성 등으로 제5인격은 흥행 요소의 기본을 갖췄다. 

흥행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5인격이 마이너 장르로 인식되던 모바일 공포, 스릴러 게임의 새로운 지표로 거듭날 수 있어, 시장판도를 바꿀 게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