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장르는 ‘배틀필드’ 시리즈,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 같은 정통 FPS부터, ‘오버워치’, ‘팀포트리스2’ 같은 하이퍼 FPS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FPS가 이처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말이 있다. 바로 ‘진입장벽’이다. PvP 콘텐츠가 핵심이 되는 게임의 장르적인 특성상 신규 유저들이 적응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블리자드가 5일 출시한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FPS 장르의 이 같은 통념을 깨는데 도전한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단순한 FPS가 아닌, MMOFPS를 표방한다. 즉 FPS 장르를 기본 베이스로 두고 MMORPG 요소를 추가했기 때문에, PvE에 보다 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MMORPG의 요소는 게임의 시작인 캐릭터 생성부터 드러난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에는 ‘타이탄’, ‘헌터’, ‘워록’으로 구성된 총 3가지의 클래스가 존재한다. 초반 플레이의 경우 클래스의 구분이 큰 의미는 없지만, 각 클래스 별로 특화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MMORPG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협동’의 재미가 게임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이 기본적으로 PvE에 특화되다 보니,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유저들이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준비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준 높은 퀄리티의 인게임 컷신이다.
  
유저들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게임 컷신에 진입하게 되는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특히 모든 영상의 대사를 한국어 더빙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텍스트 및 콘텐츠가 전면 현지화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의 깊이 있는 스토리를 오롯이 즐길 수 있다.
  
또한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FPS 장르에서 유저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인 ‘에임’과 관련된 어려움을 줄이는데 집중했다. 특히 에임의 경우 총기의 반동과 상관관계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모든 총기의 반동이 적은 것은 아니었지만, 점프하거나 달리면서 사격을 하더라도 반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총기가 존재했다. 즉 자신의 에임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유저라면 반동이 적은 아이템을 파밍하거나, 반동이 적은 총기를 사용한다면 기본적인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임 외에도 ‘Tab’ 키를 활용한 목표 지점 탐색이나, 비전투 시 체력이 빠르게 회복되는 부분, 적 처치 시 수월한 탄 수급, 사망 시 비교적 가까운 부활 포인트 등 전반적으로 유저들의 원활한 플레이를 돕기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게임을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FPS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쉽게 입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많은 유저들을 유치했고, 그 결과 정식 서비스 하루 만에 PC방 순위 10위에 안착하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최근 FPS 장르가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인해 배틀로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FPS와 MMORPG의 적절한 조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기 장르를 개척해 나갈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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