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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성불한 ‘스코어’ KT 롤스터, 4년 만에 LCK 우승
김동준 기자 | 승인 2018.09.09 01:44

KT 롤스터가 2018 LCK 서머 결승전에서 승격팀 ‘그리핀’을 3대2로 꺾고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KT 롤스터는 결승전을 앞두고 아시안게임에 주전 정글러인 ‘스코어’ 고동빈 선수가 국가대표로 참가하면서, 연습에 차질이 있었음에도 깔끔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세대 프로게이머 스코어 선수는 데뷔 후 처음으로 LCK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맛봤다. 

KT 롤스터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 원을 차지했으며 LCK 서머 우승팀 자격으로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함에 따라, 서킷 포인트 2위인 ‘아프리카 프릭스’는 KT롤스터와 함께 롤드컵 직행이 확정됐다.

<1세트> 발군의 한타 능력 선보인 그리핀, 1세트 선취
1세트는 밴픽의 화두는 정글러였다. 첫 밴에서 5종의 정글 챔피언이 밴을 당하는 등, 각 팀의 에이스인 정글러를 적극적으로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초반 KT 롤스터가 바텀 라인에서 다이브를 성공하며 2킬을 따내는 등,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탑 라인에서 그리핀이 ‘스맵’의 아트록스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격차를 줄여나갔다. 이후 19분경 탑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그리핀이 타워로 KT 롤스터를 끌어들이면서 상대를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펼쳐진 전개는 그리핀의 뛰어난 한타 능력이 돋보였다. 24분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본 그리핀은, ‘타잔’의 자크가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이면서 한타를 계속해서 승리로 이끌었다. 
  
한타에서 벌어진 격차를 바탕으로 바론을 획득한 그리핀은 ‘바이퍼’의 카이사가 폭발적인 딜량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급해진 KT 롤스터는 무리하게 바론을 시도하다 교전을 패배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2세트> 데프트의 맹활약 앞세운 KT 롤스터, 경기를 원점으로!
2세트는 KT 롤스터의 완벽한 운영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유칼’의 이렐리아가 ‘초비’의 조이를 상대로 솔로킬을 기록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KT 롤스터는 이후 미드에서 발생한 주도권 바탕으로 대지 드래곤과 전령을 획득했고, 전령을 바로 미드에 사용하면서 빠르게 타워를 밀었다. KT 롤스터는 미드 주도권으로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시야를 장악해나갔다. 그 결과 타잔의 자크가 동선이 모두 읽히면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6분경 바텀 라인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KT 롤스터의 의도를 그리핀이 잘 받아내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21분 탑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데프트’의 카이사가 맹활약하면서 한타를 승리하고 바론을 획득했다. 
  
이후 그리핀이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미 벌어진 성장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고, 다시 한 번 바론을 획득한 KT 롤스터의 전진을 막지 못하고 패배했다.
  
<3세트> 공격적인 운영 선보인 그리핀, 백도어로 경기 마무리
그리핀은 경기 초반 타잔의 탈리야가 빠른 타이밍에 갱킹을 성공시키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이후 탑 라인에서 벌어진 2대2 교전을 KT가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한동안 소강상태에 빠져들었던 경기는 21분부터 요동쳤다. 기동력을 앞세워 교전을 유도한 그리핀은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한타를 승리했고 바론까지 획득하며 승기를 굳혔다.

KT 롤스터는 첫 번째 바론 버프가 끝날 때까지 그리핀의 공세를 잘 견뎌냈지만, 2번째 바론이 등장한 상황에서 승패가 기울었다. 양 팀이 바론 둥지 근처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 ‘소드’의 제이스가 KT 롤스터의 본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스맵’의 초가스가 순간이동을 활용하며 급하게 수비를 하려 했지만, 오히려 제이스에게 킬을 내주었고 그대로 넥서스가 파괴되며 그리핀이 승리를 가져갔다.

<4세트> KT 롤스터,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풀세트를 끌고 가다
4세트는 앞서 진행된 경기들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초반부를 보냈다. 선취점은 KT 롤스터의 몫이었다. KT 롤스터가 바텀 라인에서 다이브를 선택했고, 리헨즈의 그라가스를 잡아내면서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그리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핀은 탑에서 갱킹을 성공시키며 킬 따냈고 이어 매복으로 상대를 끌어들여 추가 킬과 함께 탑 타워를 밀어냈다. 손해가 이어진 KT 롤스터는 후반을 바라보며 버티는 운영을 펼쳤고, 탑에서 벌어진 교전을 승리하면서 그리핀이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시간을 지연시키는데 성공했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던 KT 롤스터는 장로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교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바론까지 획득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뒤바꿨다. 이후 그리핀의 넥서스 앞에서 벌어진 한타를 패배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지만, 다시 한 번 상대의 공세를 막아냈고 그대로 그리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KT 롤스터의 탈수기 운영, 지쳐 쓰러진 그리핀
우승이 결정되는 5세트다 보니, 양 팀 모두 경기를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신중하게 풀어나갔다. 

KT 롤스터는 상대의 동선을 파악함과 동시에 기습적으로 전령을 획득하면서 균형을 깨뜨리기 시작했다. KT 롤스터는 획득한 전령을 활용해 바텀 라인을 먼저 밀어내면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이어 기세를 탄 KT 롤스터는 탑 라인에서 ‘스코어’가 녹턴의 궁극기를 활용해 첫 번째 킬까지 만들어내며, 점차 격차를 벌려나갔다. 

탄력을 받은 KT 롤스터의 기세는 매서웠다. KT 롤스터는 촘촘한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이득을 취했고, 상대를 밀어내며 바론까지 획득했다. 바론 버프 획득 후 스플릿푸시를 활용해 타워를 하나하나 제거하며 골드 차이를 점차 벌려나갔다. 

그리핀은 글로벌 골드 차이에도 불구하고 집중력 있는 교전 능력을 보여줬지만,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한타에서 패배했고 그대로 KT 롤스터가 우승을 차지했다.

KT 오창종 감독은 “부담감이 아닌 여유를 갖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 목표를 위해 편하게 준비했다. 오늘 경기 또한 즐겁게 했다. 이런 부분이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도움이 됐다.” 라며 소감을 말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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