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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L 초대 챔피언 김성현 “오프라인 징크스 극복했다”
송진원 기자 | 승인 2018.09.09 10:24

‘Last’ 김성현은 KSL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오프라인 우승과 거리가 먼 선수로 알려져 있었다. 개인방송에서 보여준 준수한 실력에 비해 항상 아쉬운 대회 성적으로, 팬들은 항상 안타까운 마음으로 김성현을 바라봤다.

김성현의 이번 우승배경에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연습량이 있었다. 현역 시절부터 김성현을 괴롭히던 손목통증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전략과 폭넓은 빌드 준비로 이제동을 꺾고 징크스 극복과 KSL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동시에 이뤄냈다. 

Q: 본인의 예상과 달리 4대 0으로 승리했다.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A: 저보다 이제동 선수가 결승경험이 훨씬 많다보니 많은 준비를 했다. 경험은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첫 경기부터 잘 풀려서 다행이고, 좋은 결과를 거뒀다. 아직까지 우승한 실감이 나지 않아 얼떨떨하다. 

Q: 모든 세트의 전략 구상이 완벽했다. 경기 당시 어떤 생각으로 전술을 선택했나
A: 1세트 8배럭 전술은 갑자기 떠올랐다. 이제동 선수보다 무난하게 경기하는 것보다 공격적으로 찌르는 선택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 저그 유저로 좋은 성적을 냈던 8배럭 전술이 생각났고 승리할 수 있었다. 

2세트 폴라리스 랩소디는 저그가 싫어하는 맵이다. 더블 커맨드센터 전술이 성공한 부분이 승리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3세트는 투혼은 이제동 선수의 개인방송으로 올인패턴을 연구하면서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도 초반 앞마당이 뚫렸을 때, 솔직히 패배를 예감했다. 3세트에서 지면 다음 경기도 말리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이제동 선수가 많이 무리했고, 집중력을 살려 받아친 내 선택이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세트에서 이제동 선수는 사이언스 베슬을 잡으려고 뮤탈리스크 전술로 운용했다. 뮤탈리스크를 클로킹 레이스로 받아치고, 배럭을 늘렸다. 이 와중에 사이언스 퍼실리티를 올리지 않는 실수를 했는데, 당황하지 않고 그대로 승기를 잡았다. 

Q: 4세트에서 이제동 선수가 울트라리스크 체제로 전환한 것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A: 뮤탈리스크 이후에 러커가 보이지 않아, 다음 전략이 울트라리스크라는 확신이 있었다. 울트라리스크에 대한 연습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상황으로 만들어 갈 수 있었다. 

Q: 현역 시절보다 전략적인 전술 활용이 돋보인 것 같다. 어떤 발전과정이 있었나?
A: 현역 시절 당시 왜 그렇게 무대에서 떨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워낙 게임을 많이 하다보니, 연습량으로 익숙해진 것 같다. 특히 오프라인 징크스도 극복해 다가올 경기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다. 

Q: KSL은 승자가 다음 세트 맵을 선택할 수 있다.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승자가 계속해서 유리한 맵을 선택할 수 있어, 첫 세트가 굉장히 중요하다. 지더라도 상대에게 흐름을 주지 않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해, 테란이 불리한 맵에서 더 많은 연습을 했다. 이기면 흐름을 유지해서 맵 선택권을 계속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Q: 결승전 준비과정에서 이제동 선수의 스타일의 어떤 점을 주목해 연습했나?
A: 이제동 선수가 즉흥적으로 게임하는 ‘폭풍’ 스타일이라서 생각할 부분이 많았다. 그런 스타일에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초반 공세를 막는데 주력했다. 

Q: 현역 시절 같은 소속이었던 STX SOUL 선수들이 많이 응원하러 왔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A: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약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팬들에게 정말 죄송했다. 이번 결승전으로 제대로 보답하고, 증명한 것 같아 너무 기쁘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며 KSL 다음 시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응원하러 온 팀 동료와 연습을 도와준 이영한, 한두열, 김성대, 임홍규, 김정우 선수에게 고맙다. 마지막으로 손목 치료에 힘써주신 의사 선생님에게 감사한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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