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첫 번째 퍼블리싱 타이틀인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PC방 점유율 톱10에 안착했다.

5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PC방 점유율 톱10에 진입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게임트릭스의 게임 사용량 순위에 따르면, 출시 당일 PC방 점유율 1.02%를 기록했던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10일, 점유율을 약 2%까지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넥슨의 ‘서든어택’, 자사의 ‘오버워치’ 등의 FPS 장르가 이미 상위 차트를 장악한 가운데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순위권 진입은 주목할 만하다.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이처럼 빠르게 PC방에 자리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DLC버전이 추가된 게임 콘텐츠 분량으로 인해 집에서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하기 쉽지 않은 유저도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블리자드의 적극적인 PC방 정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블리자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정식 오픈에 앞서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약 사흘간 게임을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해당 기록을 배틀넷 계정에 저장 및 유지시켜주는 등의 혜택을 주었다.

이 밖에도 경험치 부스트 혜택과 상위 등급의 장비를 빠르게 파밍할 수 있도록 ‘에버버스 현상금’ 퀘스트를 무제한으로 지원 중이며,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NPC ‘유나’를 통해 게임 내 최고 등급인 ‘경이(exotic)’ 아이템 4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PC방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에버버스 현상금 퀘스트의 경우 집에서 플레이할 때와 달리 PC방에서 무제한으로 반복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광휘 가루’를 효율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

특히 PC방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경이 아이템을 활용하면 한층 수월한 퀘스트 진행이 가능한데,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가 경이 아이템을 습득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PC방 지원 장비를 적극 활용한다면 보다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그 결과 정식 출시 후, 정식 서비스 이전부터 게임을 플레이하던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빠르게 PC방 점유율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블리자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정식 서비스를 기념하는 PC방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는 총 2가지로,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해 특정 미션을 달성하거나 원하는 경품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획득할 수 있다.

이처럼 블리자드는 콘텐츠와 PC방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와 아이템을 고민한 결과가 가시적 결과를 만들었다. 첫 퍼블리싱 게임으로 쉽지 않은 준비과정과 글로벌과 서비스 격차가 있었음에도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시작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이는 앞으로 블리자드가 서비스할 PC게임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정식 서비스를 기념하는 PC방 이벤트가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동안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PC방을 찾는 유저들의 발걸음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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