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의 대표 FPS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이하 블랙옵스4)'가 정식출시 한 달을 앞두고 15일부터 사흘간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베타 테스트는 게임의 정식출시를 앞두고 사전 구매자들과 베타선정 유저를 중심으로 공개된 대대적 공개테스트다. 핵심모드의 밸런스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작업으로, 액티비전은 이번 테스트에서 게임의 세부요소를 공개하고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테스트는 콘솔과 PC 유저 모두를 지원했다. 지금까지 국내의 경우 역대 블랙옵스 시리즈가 콘솔 특화 타이틀로 출시되어 소외된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 블랙옵스4는 완전 한글화를 진행, 콘솔과 PC 버전이 통합됐다. 특히 PC버전은 액티비전의 자매 회사인 블리자드의 PC 플랫폼 배틀넷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유저들의 관심이 쏠렸다. 

테스트의 핵심은 그 동안 꾸준히 정보를 공개해온 배틀로얄 모드 블랙아웃이다. 최대 1백 명의 유저가 한 지역에 모여 최종 1인이 될때까지 전투를 펼치는 방식으로, 그 동안 선보인 블랙옵스의 장점과 신작의 특징이 녹아든 새로운 방식이다.

직접 체험해본 블랙옵스4의 블랙아웃은 그 동안의 배틀로얄 게임들과 확실히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전통적인 배틀로얄을, 포트나이트가 캐주얼한 배틀로얄을 담았다면 블랙옵스4는 그 가운데에서 전략성을 심화하고 기능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게임은 지형지물간의 전략성을 줄였지만 다양한 무기 활용성을 높여 유저들이 그 동안의 배틀로얄과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방패 방어구나 숨어 있는 적을 정찰할 수 있는 장치들, 그리고 순간적으로 플레이어의 체력이나 기능적인 면을 증폭시키는 키트들을 배치함으로써 블랙아웃은 다양성을 품는데 성공했다.

때문에 블랙옵스4의 블랙아웃 모드는 솔로 플레이와 4인 파티 플레이의 운용 방식이 다르다. 4인 파티에서는 각자 역할로 적 분대를 섬멸하는 것이 일반적인 플레이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특히 시야와 소리로만 제한된 정찰을 넘어 기능적인 정찰 특화 유저가 파티플레이에 함께할 경우 전투 양상을 쉽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오는 것이 가능했다.

게임은 확실히 배틀로얄 장르뿐 아니라 단점을 보완하고 시리즈의 장점을 극대화 하면서 새 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한 부분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미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가 선점한 환경을 과감하게 뒤집을 만한 한방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국내에서 블랙옵스4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하이퍼 FPS가 환영받지 못하는 시장 특성과 함께 PC 버전의 경우 기존 블랙옵스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들이 아닌 처음 블랙옵스를 접할 어린 유저들에게 다가서야 하기에 프랜차이즈의 특징인 캐릭터와 그 동안 시리즈가 쌓은 장점은 모두 사라진다. 

유저들의 베타테스트 반응은 정확하게 반으로 엇갈린다. 전략적인 전투에 매력을 느낀 유저들이 있으며 게임의 기능적인 아이템들이 순간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막 블랙옵스4가 시작의 닻을 올린 만큼 정식출시 단계에서 게임의 품질이 더욱 올라갈 것이 확실하다. 게임 프랜차이즈가 그 동안 세계 게임 시장을 주름 잡았기에 다음 달 정식 출시 단계에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

과연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가 멀티 플레이에 집중한 만큼 완성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불안 요소가 많은 국내 시장에 정착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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