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피파온라인4에 신규선수 ‘TT(TOP TRANSFER)’클래스가 지난 13일 추가됐다.

TT는 TOP TRANSFER의 약자로 ‘이적 당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했거나 ‘이적 자체로 화제를 모았던 선수’, ‘이적 전후의 활약이 돋보이는 선수’ 등 이적시장과 관련된 복합적인 요소들이 반영된 클래스다.

TT클래스의 가장 큰 강점은 낮은 ‘급여’다. 모든 TT클래스가 기존 클래스에 비해 급여가 낮은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인기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고효율을 자랑한다.

피파온라인4의 핵심콘텐츠인 ‘대표팀’의 ‘공식 경기’를 플레이하려면 200의 한정된 급여 내에서 라인업을 만들어야 하는데, 좋은 선수들의 급여가 워낙 높다 보니 라인업 구성에 까다로운 부분이 존재한다.

그 결과 대부분의 유저들은 상대적으로 승패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공격수와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에 높은 급여의 선수들을 사용하고,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은 급여 대비 성능을 따져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TT클래스가 출시되면서 이 같은 양상은 변화하고 있다. 현재 피파온라인4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격수인 ‘호나우두’를 예로 들면, NHD 시즌 호나우두의 경우 20의 급여와 91의 오버롤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TT 클래스 호나우드는 93의 오버롤로 NHD 호나우두에 비해 2가 높지만, 급여는 19로 1이 낮다.

급여 1의 차이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 있지만, 작은 차이로 인해 다른 포지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수폭을 생각한다면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 게다가 호나우두를 예로 들었을 뿐 ‘루드 굴리트’를 비롯한 여러 인기 선수들 역시 TT 클래스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팀 급여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TT클래스의 업데이트는 피파온라인4에 양날의검이 될 가능성이 크다. TT클래스의 가격이 타 클래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급여가 낮은 만큼, TT클래스 선수를 라인업에 많이 포함시킬수록 급여에 여유가 생겨 다른 포지션에서 그동안 사용되지 못했던 좋은 선수들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급부 역시 존재한다. 많은 유저들이 TT클래스 이전까지 사용하던 18TOTY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NHD ‘폴 포그바’, NHD ‘엠마뉴엘 프티’ 등 인기선수들의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특히 대장 공격수로 손꼽히던 NHD 호나우두는 TT클래스 출시 5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하한가에 매물이 쌓여있는 등 기존 카드를 사용하던 유저들의 피해가 상당한 편이다.

물론 고성능 클래스의 출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업데이트지만, 상대적으로 성능이 좋은 선수가 급여까지 낮을 것이라는 예상은 다소 어려웠기 때문에 유저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방향성의 업데이트는 피파온라인4가 스스로 정해놓은 급여 시스템의 밸런스를 뒤흔들 수 있는 만큼, 추후 진행되는 신규 클래스 추가에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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