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DAUM)과 카카오(Kakao)가 26일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의 합병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다음의 최세훈 대표와 카카오의 이석우 대표가 직접 참석해 다음카카오의 합병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한 답변을 진행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양사 합병의 키워드는 단연 ‘글로벌 시장’이었다. 최세훈 대표와 이석우 대표는 공통적으로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고자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Q&A를 정리했다.

Q: 합병으로 인한 조직개편이 필요해 보인다. 컨트롤 타워는 누구를 중심으로 꾸려지나?

A: 오늘 행사는 합병에 대해 빨리 알리는 자리다. 앞으로 합병 절차를 정식으로 밟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조직개편은 정해진바 없다. 컨트롤 타워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와 비슷한 형태의 공동대표 형태가 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조직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당분간 하게 될 것이다. 조직 개편 그 이후에 논의될 것 같다.

Q: 사업적 겹치는 부분이 있다. 정리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A: 양사가 서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 반면에 양사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다. 때문에 합병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충분히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생각한다.

Q: 카카오는 기업공개 대신 다음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A: 단순히 매출보다는 사용자에게 전달할 가치에 대한 관점으로 접근했다. 우리가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글로벌 시장은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런 속도로는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 생각했다. 다음과 함께라면 시간도 단축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기업공개보다 더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Q: 카카오 주주인 텐센트의 반응은?

A: 현재 텐센트는 카카오의 2대 주주이다. 이사회 멤버이기 때문에 합병과 관련해서 승인 절차를 밟을 때 내용이 전달됐다. 텐센트는 주주와 이사회 멤버로서 이번 합병과 앞으로의 통합 법인을 적극 지원해 주기로 했다.

Q: 텐센트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 진출은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A: 텐센트가 주주라는 이유로 중국시장 진출에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고 본다. 당장 카카오가 중국 진출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며, 중국 말고도 더 큰 세계 시장은 많다.


Q: 다음 게임사업이 최근 분이 됐다. 합병과 영향이 있었나?

A: 다음 게임은 합병과는 관계없다. 다음 게임 분사 이유는 게임 콘텐츠 전문 회사로서 거듭나기 위함이다.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독립법인을 만든 것이다. 다음 게임은 다음카카오의 자회사가 될 것이며, 콘텐츠 업체로서 독립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게임사업의 변화는 없나?

A: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된 것은 없다. 카카오는 모바일게임에서 강점이 있는데, 광고 등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만큼 다음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면 모바일 이후에 올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최대 주주는 김범수 의장이 되나? 이번 카카오의 우회상장의 결과가 됐다.

A: 통합법인은 김범수 의장이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은 맞다. 결과적으로는 카카오의 우회상장이지만 합병의 이유는 양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생각한다.

Q: 마이피플과 같이 겹치는 사업 부분은 어떻게 되나?

A: 마이피플처럼 같은 영역의 서비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 앞으로 서비스를 어떻게 하겠다는 논의를 하진 않았다. 같은 서비스 영역이지만 각각의 플랫폼의 장점이 있는 만큼 차차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다른 산업에서도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여러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은가? 앞으로 잘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Q: 소비자 입장에서 양사의 합병이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A: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서 결정한 것이다. 카카오의 장점인 모바일 소셜 그래프를 활용하면 다음의 검색, 생활 서비스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모바일에 맞는 모바일 이후 최적화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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