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앞두고 대회버전인 8.19 패치를 진행했다. 

패치로 조명받은 챔피언은 다리우스, 피오라 같은 브루저 챔피언과 앨리스, 자르반 등 과거 강력한 갱킹으로 상대를 압도했던 정글 챔피언이다. 그 밖에도 잔나, 코그모, 탐 켄치, 파이크 등 바텀 라인 챔피언이 업데이트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과거 1티어로 평가받았던 챔피언들이 패치의 대상이지만 대대적인 메타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킬 구조의 기본 틀은 유지하고 공격력 계수, 재사용 대기시간에 소소한 버프를 추가해 초반 라인전, 정글링에 힘을 실었다. 

라이엇게임즈의 디자인 감독 메들러는 “다양한 메타도 좋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운 경기가 중요하며, 패치로 인한 큰 혼란은 없을 것이다”라며 8.19 패치의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우선 다리우스는 ‘마비의 일격’ 기본 피해량과 ‘포획’의 방어구 관통력이 상향됐다. 덩크슛을 내리꽂던 15년 롤드컵급은 아니지만 오른, 초가스 같은 탱커류 챔피언이 각광받는 현재 메타에 의미 있는 버프를 받았다. 

같은 브루저 챔피언인 피오라의 ‘치명적인 검무’ 체력회복 효과도 증가했다. 또한 ‘찌르기’가 미니언 대신 챔피언과 급소를 우선적으로 공격해, 딜 교환이 쉬워졌으며 확실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탑과 정글로 번갈아 사용되던 자르반 4세는 기본 지속효과의 대상별 재사용 대기시간이 6초로 통일됐다. 기존 1레벨 재사용 대기시간이 10초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초반 정글링 속도가 증가했으며 탑 라인전 딜 교환 패턴을 더 자주 시도할 수 있게 변화했다. 

육식 정글러의 대명사였던 카직스도 눈에 띈다. 8.11 패치의 너프로 인해 1티어에서 내려온 카직스는 ‘보이지 않는 위협’ 추가 공격력 계수와 ‘공허의 가시’의 둔화효과 버프를 받았다. 궁극기를 활용했을 때 버프 받은 공격력 계수로 조금 더 강력한 갱킹을 선보일 수 있으나 정글 메타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근 리메이크로 가장 큰 변화를 맞은 누누와 윌럼프도 독특한 버프를 받았다. ‘잡아먹기’와 ‘눈덩이 팡팡팡’의 주문력 계수가 증가하면서 AP 딜러 역할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생존성을 배제하고 AP 아이템을 올린 누누는 눈덩이를 굴리는 ‘감염된 테란’과 다를 바 없어, 체력과 피해량 밸런스를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코그모의 기본 이동속도와 ‘살아있는 곡사포’ 사거리, 잔나의 '순풍' 피해량, 파이크의 ‘깊은 바다의 처형’ 피해량이 증가했다. 자야, 카이사가 주류 원딜로 자리 잡았고 탱커 메타가 대세인 만큼, 코그모의 강력한 라인전은 롤드컵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8.19패치의 특징은 현재 메타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선에서 공격적인 챔피언의 라인전과 정글링에 힘이 실린 느낌이 강하다. 특히 다리우스, 피오라처럼 안티 탱커 챔피언의 버프는 탑, 정글 라이너의 치열한 운영 싸움의 초석을 마련했다. 

여기에 소위 ‘북미잼’, ‘유럽잼’으로 불리는 해외 팀의 예측할 수 없는 챔피언 폭을 더한다면, 2018 롤드컵은 혼돈스럽지만 눈을 뗄 수 없는 경기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롤드컵은 10월 1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한 달간 진행하며 10일부터 LCK 팀이 참가하는 그룹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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