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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돌아오는 추억의 게임들, IP 보다 ‘게임성’이 중요하다
송진원 기자 | 승인 2018.10.12 12:54

향수를 자극하는 고전게임 IP(지식재산권)로 모바일게임을 제작하는 개발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필두로 메탈슬러그 IP를 활용한 이꼬르의 ‘메탈슬러그 인피니티’, 넥슨의 ’파워레인저 올스타즈‘ 등 고전게임을 활용한 신작들의 하반기 출시가 예고되면서, 원작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IP들이지만 PC와 콘솔을 넘어 모바일게임으로 제작되는 만큼 고전게임 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실제로 고전게임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드래곤플라이트의 독수리오형제나 크루세이더퀘스트의 디지, 바이켄처럼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SNK는 창사 40주년 기념으로 킹오브파이터즈,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를 담은 ‘네오지오 미니’를 판매하기도 했다.

고전게임 IP는 원작의 팬들을 신규 유저로 끌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IP보다 유리해 보이지만 팬들의 관심은 독으로 바뀌기도 한다. 명작으로 인정받은 IP일수록 시리즈 고유의 특징이 강한 편이고, 원작과 동일한 수준의 게임성을 바라는 팬들의 기대치도 높기 때문이다.

또한 원작을 모바일게임으로 각색하면서 장르와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팬들은 이러한 변화에 이질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하드웨어의 발전이 있는 만큼 고전게임에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할 수 있지만 특성까지 훼손한 작품들의 말로는 좋지 못했다.

때문에 고전게임을 기반으로 한 신작들은 IP의 유명세에 기대지 않고 게임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원작의 흥행 요소라 할 수 있는 장르의 고유한 특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킹오브파이터즈나 메탈슬러그처럼 대전액션이나 런앤건 장르에 긴장감과 성취감이 없다면 원작 팬들의 기대치를 채우기는 어렵다.

물론 기기의 발전으로 게임성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에 비해 게임은 그래픽과 음악, 시스템 등에서 크게 성장했고 더 나은 환경에서 제작된 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도 모든 팬들의 바람이다.

그러나 세가의 소닉 시리즈처럼 원작의 속도감을 발전된 시스템으로 보여주고 싶은 나머지 레벨 디자인과 스토리 개연성 등 특징으로 평가받던 요소를 도리어 놓친 경우도 있다. 만약 최근 출시된 록맨 11처럼 시리즈의 스테이지 구성과 보스 공략 요소 등은 유지하고 그래픽의 발전으로 시인성을 높이는 발전을 시도했다면, 세가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고전게임 IP를 활용한 작품은 캐릭터와 배경보다 원작의 재미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녹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의 등장은 결코 처음이 아니며 그동안 여러 게임들이 원작의 매력을 현대까지 이어오지 못해 아쉬운 성적을 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신작 게임들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고전게임 IP를 선택한 게임사의 자신감 때문이다. 작은 게임이라도 개발에 막대한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는 만큼 각 게임사들은 IP의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토의를 거친 후 제작한다.

고전게임 IP의 특성과 현대적 감각의 자연스러운 융합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리즈의 매력에 대중적인 재미를 엮어야 하며 기존 게임과 차별화 포인트까지 생각해야 하므로 자칫하면 게임이 조잡해질 위험성까지 뒤따른다. 그러나 어려운 일이더라도 원작과 게임의 기본기를 잊지 않는다면 우려를 흥행의 키포인트로 전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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