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 해 동안 최고의 인기와 성과를 거둔 게임을 선정하는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자신문, 스포츠조선이 게임 창작을 활성화하고, 게임 개발환경 조성 및 콘텐츠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1996년부터 시작돼 올해 23년째를 맞이한다.
  
현재(15일 기준)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의 조건을 충족한 게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된 카카오게임즈의 ‘블레이드2 for kakao’, 넷마블의 ‘나이츠크로니클’과 ‘아이언쓰론’ 등이 있다. 다만 추가적인 접수 신청을 통해 후보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개최된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을 수상하면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이후 4년 만에 온라인게임이 대상을 수상하는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올해를 수놓은 게임은 무엇일까? 수상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을 정리해봤다.
  
<검은사막 모바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게임 중 하나다. 다만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후보작 신청 접수가 필요하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온라인게임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자체개발 엔진을 활용한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원작 못지않은 풍성한 콘텐츠 볼륨으로 모바일 MMORPG의 퀄리티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검은사막 모바일은 서비스 초기 합리적인 과금 모델로 많은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검은사막과 마찬가지로 주 단위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지속적인 콘텐츠를 제공으로 유저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흥행 성과 역시 올해 출시된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최고 수준이다. 2018년 2월 출시 이후 리니지 형제들이 장악하고 있던 최상위 매출 차트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현재(10월15일 기준) 양대마켓 매출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해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8월 말 대만에 정식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전 사전예약부터 대만 역대 최대인 279만 명의 사전예약자 수를 기록했으며,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인기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순조로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피파온라인4>

지난 5월 지랭크 시상식에서 이달의 게임상을 수상한 넥슨의 ‘피파온라인4’의 수상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원작 IP인 ‘피파 시리즈’가 해외게임사인 EA의 소유지만, 지난 2015년부터 본상 응모대상이 국내에서 제작해 출시된 게임으로 확대되면서 수상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전작인 ‘피파온라인3’는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기게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피파온라인4는 피파온라인3의 넘버링을 이어받는 후속작으로, 새로운 게임 엔진 적용 및 개선된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도입으로 현실과 가까워진 축구를 구현했다. 이 밖에도 발전된 그래픽을 활용한 선수나 관중의 사실적인 모델링, 잔디, 경기장 등의 디테일한 묘사로 한층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넥슨은 상대적인 재화의 가치를 고려한 합리적인 ‘자산이전’ 시스템으로 피파온라인3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피파온라인4로 정착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출시 이후 월드컵 특수를 바탕으로 PC방 점유율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상위권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출시된 국산 온라인게임의 수 자체가 적은 상황이며 게임대상 후보에 언급될 만큼의 성과를 거둔 게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피파온라인4는 모바일게임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온라인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픽세븐>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고품질의 3D MMORPG가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2D 턴제 RPG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에픽세븐의 경쟁력은 완성도다. 2D 그래픽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 하나의 R&D 과정에 약 5개월가량의 공을 들였으며, 스토리 진행 및 전투신에 풀 애니메이션을 도입해 일반적인 2D RPG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퀄리티 높은 연출을 완성했다. 
  
취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드래곤네스트’, ‘테일즈위버’, ‘창세기전’ 등 국내 여러 유명 게임의 개발에 참여했던 작가진이 만들어낸 탄탄한 스토리 라인 역시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단순히 메인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이벤트 형식으로 캐릭터마다 고유의 시나리오를 꾸준히 추가하면서 세계관 확장과 더불어 콘텐츠의 볼륨을 확보하면서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성과적인 부분도 눈에 띈다. 그동안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게임의 성과에 비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고전하는 행보를 보였는데, 에픽세븐으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에픽세븐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최고 3위를 기록했으며, 양대 마켓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한편,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접수 신청을 받고 있다. 본상과 인기게임상 등은 직접 온라인과 우편 접수를 해야 하며, 이외의 상들은 유관단체나 개인 등의 추천 및 응모 접수와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가리게 된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